▶ 1일 종가 310.70달러 기록, 전거래일보다 45.93달러 상승

남가주 호손에 있는 스페이스X 본부에서 연설하는 일론 머스크. [AP]
미국 전기차회사 테슬라 주가가 1일 17% 넘게 폭등했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종가 기준으로 310.70달러를 기록, 지난달 28일 종가보다 45.93달러(17.35%)나 올랐다.
CNN머니는 주말 사이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상장폐지 트윗과 관련, 자신을 고소한 연방증권거래위원회(SEC)와 합의를 이뤄 법률적 불확실성을 해소함으로써 주가가 폭등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머스크는 테슬라 이사회 의장직에서 45일 이내에 사임하고 향후 3년간 이사회에 다시 복귀하지 않으며, 자신과 테슬라 법인이 각각 2,000만달러씩 벌금을 내는 조건으로 SEC와 합의했다. SEC는 머스크에게 더는 법적 책임을 묻지 않기로 했으며, 머스크도 법적 비위행위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지 않아도 된다.
법정에 제출된 합의에는 머스크가 SEC의 증권사기 혐의에 대해 인정하지도, 부인하지도 않은 것으로 돼 있다고 CNN 머니는 전했다.
‘전기차의 대명사’로 불려온 테슬라의 CEO와 이사회 의장을 겸하면서 민간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 미래형 터널굴착기업 보어링컴퍼니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온 머스크는 테슬라 이사회에서 사실상 축출됨에 따라 경영자로서의 위상과 이미지에 큰 타격을 받게 됐다.
이번 합의에 따라 테슬라 법인과 머스크는 범법행위에 대해서는 인정하지 않아도 된다.
SEC의 집행분과 공동국장인 스티븐 페이킨은 성명에서 “합의의 결과로 머스크는 이제 더는 테슬라 의장이 아니다. 테슬라 이사회는 중요한 개혁 조처를 채택할 것이다. 그중에는 머스크가 투자자와 소통하는 것을 감독하는 의무도 포함된다”라고 말했다.
머스크에 대한 고소 사건 합의와 별도로 테슬라가 3분기에 보급형 세단 모델 3를 8만 대나 생산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것도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 모델 3는 그동안 생산 공정이 제 궤도에 오르지 못해 테슬라 경영진의 애를 태워온 차종이다.
IT 매체 일렉트릭은 테슬라가 3분기에 모델 3를 8만 대 생산했다고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이는 주당 5,000대를 생산하겠다는 머스크의 약속을 뛰어넘는 수준이라고 일렉트릭은 전했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 8월8일 트위터에 “테슬라를 비공개회사로 전환”(taking Tesla private)하겠다면서 “자금이 확보돼 있다”(funding secured)는 내용의 ‘폭탄 트윗’을 올렸다.
이후 테슬라 주가는 크게 요동쳤다. 테슬라 이사회는 머스크의 제안을 검토한다고 밝혔으나 주주들의 반대가 이어지자 머스크는 3주 만에 비상장 전환 계획을 백지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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