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폰 앱을 통해 자동차 관리 등 여러 기능을 수행할 수 있게 된다. <현대차 제공>
자동차 업계가 모바일 기기에 익숙한 고객층에 맞춰 신차 구입부터 관리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제공하는 변화를 꾀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차는 멤버십 차량관리 앱 ‘마이 르노삼성’을 최근 출시했다. 이 앱은 보증 기간 확인부터 소모품 관리 및 정비 현황, 소모품 무상 교환, 이력조회 등 차량 관리를 위한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예컨대 엔진오일 또는 배터리, 타이어 등 소모품 교환 주기가 되면 알림 서비스를 통해 운전자에게 알려줘, 차량 관리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하는 식이다.
르노삼성차 측은 향후 서비스센터 정비 비용까지 모바일 결제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방실 르노삼성차 마케팅담당 이사는 “2년 전 온라인으로 차량 구매가 가능한 이쇼룸을 선보인 것을 시작으로 고객이 보다 편리하게 차량 구매에서 관리까지 온라인으로 가능하게 하는 디지털 전략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완성차 업체들은 특정 고객을 대상으로 한 앱까지 출시했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상용차 고객 전용 차량관리 앱 ‘현대 트럭 & 버스 서비스’를 내놨다. 이 앱은 외부 활동이 많은 고객 특성을 감안, 상용차 퀵가이드, 운전자 자가학습 콘텐츠, 상용차 신기술 정보 제공, 고장 정보 검색, 서비스 제도 안내, 정비 예약, 모바일 긴급출동 서비스 제공 등으로 구성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실시간 차량이력, 소모품 교환 알림 등 고객 정보에 기반한 개인화 서비스도 올해 말까지 설치할 것”이라며 “실시간 고장진단과 연비 랭킹 측정 등 운행 관련 서비스도 제공하는 모바일 차량관리 플랫폼을 완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모바일을 통한 이런 소통 확대는 기존 고객 충성도를 높이고 구매층을 확대하는 일종의 판매방식으로 보고 있다. 상당수 수입차 업체들이 “수입차는 애프터서비스가 불편하다”는 부정적인 인식을 불식시키기 위해 수리 예약뿐만 아니라 각 수리 과정을 스마트폰으로 제공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일부 업체는 원격으로 시동을 걸고, 공조장치를 작동하도록 하는 기능까지 앱으로 제공하고 있다.
자동차를 중심으로 도시의 각종 인프라가 초고속 통신망을 통해 하나로 연결되면, 이러한 모바일 기기로 차량을 제어하는 기술은 더욱 발달할 전망이다. 이미 좁은 공간에 주차를 해야 할 때 차에서 내려 스마트폰을 이용해 주차하는 기술인 ‘리모트 파킹 어시스트’를 비롯, 주차위치 확인, 도난추적, 고장진단 등 차와 스마트폰이 연결돼 실현될 수 있는 기능이 개발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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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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