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공행진 집값이 원인…외곽 교육구 학생 수는 증가
천정부지로 치솟는 시애틀의 집값을 견디지 못한 주민들의 교외 이주가 늘어남에 따라 시애틀교육구 등록 학생수가 예상보다 줄어들었다. 반면에 비교적 집값이 싼 킹 카운티 외곽과 피어스 카운티인 아번, 퓨알럽, 베슬 교육구에는 등록 학생수가 크게 증가했다.
시애틀의 KING-5 TV가 최근 서부 워싱턴주의 20여개 교육구를 대상으로 등록학생수를 조사한 결과 시애틀, 벨뷰, 스노호미시, 페더럴웨이, 하이라인, 켄트, 쇼어라인, 턱윌라 등지의 교육구에 등록한 학생 수가 전망치에 미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시애틀 교육구의 등록 학생수는 전망치보다 724명이 줄어 교육예산도 750만 달러나 낮게 배정 됐다. 하이라인 교육구의 등록 학생수도 전망치보다 716명이나 적어 주정부로부터 배정 받는 교육예산이 크게 감소했다.
이에 따라 이들 교육구는 교사들의 감원을 피하기 위한 방안으로 학생수가 줄어든 학교의 일부 교사들을 다른 학교로 재배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애틀 교육구는 올 학기에 학생 수가 줄어든 학교에서 교사 27명을 다른 학교로 전근시켰고 하이라인 교육구도 15명의 교사를 재배치했다.
가필드 고등학교, 루즈벨트 고등학교, 시애틀 월드 스쿨 소속의 일부 교사들이 전근된 반면 레이니어 비치 고등학교, 에릭슨 중학교 등 11개 학교는 교사가 증원됐다.
시애틀 교육구 소속의 대안학교 ‘노바고등학교’는 학생이 65명이나 줄어들어 교사 2명이 다른 학교로 전근발령되자 학생과 일부 교사들로부터 반발을 샀으며 지난 24일에는 학교 앞에서 이들 교사들의 복귀를 요구하는 시위까지 벌어졌다.
시애틀 교육구 관계자는 이 같은 학생 감소가 전례 없는 일이라며 “생활비 및 주거비 인상이 학생수 감소와 깊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애틀에서 유출된 학생들이 아번, 퓨알럽, 베슬, 에버그린, 노스쇼어, 벨링햄 지역으로 이주함에 따라 이들 교육구는 등록 학생수가 전망치를 초과해 주정부의 지원예산도 늘어났다.
한편 노바 고등학교 학생들은 25일에도 학교 캠퍼스에서 시애틀 시청까지 가두시위를 벌이며 교육구 측의 교사 재배치 결정 취소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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