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J·盧 전 대통령 대국민 보고 ‘데자뷔’

평양에서 남북정상회담을 마치고 돌아온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프라자(DDP)에 마련된 메인프레스센터를 방문, 취재진에게 회담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서울=연합뉴스]
2박3일간의 북한 방문을 마치고 20일 귀환한 문재인 대통령이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된 서울프레스센터였다.
이날 오후 5시36분께 서울공항에 착륙한 문 대통령은 잠시 환담을 하고서 곧바로 차를 타고 정확히 1시간 만인 6시36분께 프레스센터에 입장해 '대국민 보고'를 했다.
그만큼 이번 정상회담의 성과를 국민에게 직접 알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한 셈이다.
실제로 문 대통령은 미리 준비해 온 인사말에 더해 차분하게 질의응답까지 진행하면서 총 32분간 방북결과를 자세히 설명했다.
문 대통령의 이런 행보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채택한 평양공동선언에 대한 자신감이 뒷받침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3대 의제인 비핵화·남북관계 개선·군사긴장 및 전쟁위협 해소에 대해 국민들 앞에 당당하게 내놓을만한 성과를 충분히 거뒀다는 것이다.
아울러 대한민국 최고지도자로서 북한 땅을 밟고 돌아온 만큼, 직접생방송을 통해 귀환을 알리며 일말의 불안감을 해소하려 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일부에서 나온다.
문 대통령의 이런 즉각적인 국민 소통 행보는 과거 김대중 전 대통령이나 노무현 전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 직후 보여줬던 모습을 닮았다.
김 전 대통령은 2000년 6월 15일 평양 방문을 마치고 전용기편으로 서울공항을 통해 귀환, 즉시 공항에서 귀국 보고를 하며 6·15 공동선언 내용에 관해 설명했다.
노 전 대통령 역시 2007년 10월 4일 평양 방문을 마치고 전용차를 통해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귀환한 직후, 경의선 도로 북측 출입사무소(CIQ)에서 곧바로 '대국민 보고'를 발표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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