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남북정상회담이 미북 간 대화 재개의 물꼬를 트고 있다.
미국 정부는 19일 평양에서 열린 제3차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을 축하하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2021년 1월) 내 비핵화 완성을 목표로 미북 간 근본적 관계 전환을 위한 협상에 즉시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북한 카운터파트 간 비핵화 협상을 국제원자력기구(IAEA) 본부가 있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될 수 있는 한 빨리 시작하자고 북측에 제안했다.
북측이 이에 응해 ‘빈 채널’이 가동되면 비핵화와 평화체제를 양대 축으로 한 미북 협상이 본궤도에 올라 한반도 정세가 새로운 전기를 맞을 전망이다.
이에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남북 정상의 공동기자회견 및 ‘9월 평양 공동선언’ 발표 한 시간만에 환영 트윗을 올렸고 19일 오전 “엄청난 진전”이라며 김정은 위원장을 곧 만날 것이라고 기자들에게 밝혔다.
이어 폼페이오 장관이 3차 남북정상회담의 성과를 인정하며 미북 협상 개시를 공식화한 것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는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미국과 IAEA 사찰단의 참관 아래 영변의 모든 시설을 영구히 해체하는 것을 포함,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싱가포르 공동성명을 재확인한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김 위원장이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FFVD)를 향한 조치 차원에서 이미 발표한 대로 동창리 미사일 시험장을 미국과 국제적 사찰단의 참관 속에서 영구 폐기하는 작업을 완료하겠다는 결정을 한 데 대해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FFVD가 김 위원장이 6·12 싱가포르 미북정상회담 당시 트럼프 대통령과 합의한 내용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성명에서 “이 같은 중요한 약속들에 기반해 미국은 미북 관계를 전환하기 위한 협상에 즉각 참여할 준비가 돼 있다”며 “오늘 아침 카운터파트인 리용호 외무상을 다음주 뉴욕에서 만나자고 초청했다. 나와 리 외무상 모두 이미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 참석하기로 돼 있던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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