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출·주택재융자 등 다른 자금조달 방법 고려
▶ 직장 이직 때도 찾지말고 롤오버 통해 유지해야
직장 은퇴 저축 플랜인 401(k)를 가지고 있는데 직장을 옮긴다면 적립된 돈을 모두 현금으로 찾을 수 있다. 또 이를 다니던 직장에 계속 넣어둘 수도 있고 옮긴 직장에서 허락한다면 옮긴 직장의 401(k) 플랜으로 밸런스를 모두 이체 시킬 수도 있다. 본인이 원한다면 개인 은퇴 구좌인 IRA로도 롤오버가 가능하다. 이들 모두 세금 유예 혜택을 계속 유지할 수 있어 벌금이나 세금을 내지 않는다. 하지만 현금으로 인출한다면 세금과 나이에 따라 벌금을 물어야 한다. 따라서 현금 인출시 벌금과 세금 관계를 꼭 따져봐야 한다.
많은 직장인들이 직장을 옮기면서 실제 은퇴 플랜에 넣어 뒀던 적립금을 현금으로 찾는다. 피델러티 인베스트먼트에 따르면 3명중 1명은 59.5세 이전에 401(k)에서 돈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특별한 이유를 제외하고는 401(k)에서 현금을 찾는데 반대한다. 401(k)에서 적립금을 인출 하기전 꼭 생각해야 할 점들을 정리했다.
■인출시 받을 수 있는 돈을 계산해 본다.
우선 401(k)에서 돈을 찾으면 은퇴 대비 저축금이 크게 줄어든다는 점을 꼭 명심해야 한다.
만약 59.5세 이전에 돈을 찾으면 인출금에 대한 세금과 함께 10%의 벌금까지 물어야 한다. 그런데 55세 이후에는 직장을 그만 둔 후 돈을 찾아 써도 10% 벌금을 면제 받을 수 있다. 물론 가지고 있는 401(k) 플랜에 따라서 벌금을 내야 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직장 인사과나 총무국에 꼭 문의해 봐야 한다.
벌금 이외에도 인출금에 대해서는 소득세를 내야 한다. 블레이크 크리스찬 HCVT 공동대표는 “조기 인출로 인해 벌금과 세금을 합쳐 투자 펀드의 50% 또는 그 이상 증발해 버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물론 세율에 따라 다르지만 1만 달러를 현금으로 찾는다면 5,000달러는 세금과 벌금으로 사라질 수 있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는 말이다.
■돈이 꼭 필요한가
보통 401(k)에서 돈을 인출 할 때는 주로 비상금 마련이 목적이다. 따라서 예기치 않게 돈을 쓸 때가 생겼다면 어쩔 수 없이 401(k)에서 돈을 찾아야 되겠지만 꼭 40(k)에서만 돈을 꺼내야 하는지를 생각해봐야 한다.
‘은퇴 클리어링하우스’에서 은퇴 상담 전문가로 일하는 스펜서 프링글은 “비상 상황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 집에서 쫓겨날 수도 있고 의료비 또는 생활에 꼭 필요한 지출을 감당하지 못해 또다른 재정적 어려움에 노출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필수 지출이란 식품, 일일 교통, 유틸리티 또는 연체된 대출금 상환 등을 말한다. 이같은 비상 상황이 아니라면 401(k)에서 돈을 찾아 은퇴 저축금을 축낼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다른 방법을 찾는다.
재정적 비상 상황이 발생했다면 이를 해결하는데 필요한 자금이 얼마나 되는지를 정확하게 계산해 본다.
프링글은 “비상 상황에 어쩔 수 없이 401(k)에서 돈을 찾는다면 꼭 필요한 돈만 찾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그는 “필요한 돈만 찾아 쓰고 나머지는 구좌에서 계속 남겨 놓고 투자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필요한 돈을 다른 곳에서 마련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한다. 모아 뒀던 비상금부터 쓸 수도 있고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또 모기지 재융자 또는 기타 일상 생활비를 절약해 필요한 돈을 조달하는 방법이다. 401(k)는 은퇴를 대비한 투자금이다. 가능하면 손을 대지 않는 ‘잊혀 진 펀드’로 생각해야 한다.
■계속 투자한다.
401(k)에서 현금을 인출하지 말고 이전 직장에 그대로 남겨 둘 수 있다면 남겨 둔다. 크리스찬 공동대표는 “직장에서 허락 한다면 이전 직장의 펀드에 그대로 밸런스를 넣어 두고 불려나가라”면서 “401(k)는 수수료가 일반적으로 낮고 투자 옵션도 많다”고 설명했다.
이전 직장에 그대로 놓아두고 싶지 않다면 롤오버등 다른 옵션을 이용한다.
‘RMS 어카운팅’의 스티븐 웨일 대표는 “새로 옮긴 직장에서 허용한다면 새 직장의 401(k)로 밸런스를 모두 롤오버 시킬 수 있다”고 소개했다.
또 밸런스를 모두 개인 은퇴 저축 플랜인 IRA로 옮기는 방법도 있다. 전통 IRA는 일반 401(k)와 같이 세금 유예 저축 플랜이므로 세금을 내지 않고 모두 옮기고 옮긴 IRA에서 계속 불려 나갈 수 있다.
■장기 안목 필요
은퇴를 위해 떼어둔 적립금은 수십년 동안 계속 불려 나간 돈이다. 지금 당장 돈이 필요하다고 현금을 찾아 쓰면 앞으로 불어날 이자와 투자 수익도 함께 사라져 버린다. 원금뿐 아니라 이런 이자와 수익이 복리로 늘어나는 기회를 날려 버리는 셈이다.
‘셀러브리에팅 파이넌셜 프리덤 블로그’의 제이슨 캐블러는 “돈을 찾아 버리면 앞으로 투자해 불어날 기회를 모두 날려 버리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만약 2만 달러를 모아 뒀는데 이를 현금을 찾아 섰다면 앞으로 20년 동안 10% 수익으로 성장해 15만 달러로 늘릴 수 있는 기회를 아예 버리는 것이나 다름 없다.
따라서 은퇴후에도 은퇴 전 생활 수준을 유지하고 싶다면 은퇴 시점을 세우고 꾸준히 모아 둬야 한다. 돈이 필요하다고 해서 도중에 해약하거나 일부를 찾아 쓴다면 실제 손에 들어오는 돈도 적을 뻔더러 장기적으로도 상당한 손실을 자초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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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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