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국적제약사 엘러간, 상업화 계획 발표…메디톡스, 미국시장 불확실성 해소

[서울=연합뉴스]
다국적제약사 엘러간이 메디톡스로부터 사들인 액상형 보툴리눔 톡신 제제 '이노톡스'의 상업화 계획을 구체화했다. 2013년 기술수출 계약이 체결된 이후 5년 만이다.
17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엘러간은 최근 미용 분야 의약품에 대한 연구개발(R&D) 계획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액상형 보툴리눔 톡신 '니보보툴리눔톡신A'를 오는 2022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니보보툴리눔톡신A는 메디톡스가 개발한 액상형 보툴리눔 톡신 '이노톡스'다.
앞서 엘러간은 지난 2013년 메디톡스로부터 이노톡스의 미국 내 독점 판권을 사들였다. 엘러간은 미국 내 보툴리눔 톡신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보톡스'의 제조 및 판매업체다. 보툴리눔 톡신을 통칭하는 '보톡스'는 엘러간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제품명이다.
그러나 수출 후 수년이 지나도록 이노톡스의 상업화 계획이 제시되지 않자 기술수출 자체가 메디톡스의 발목을 잡는 '악재'로 여겨져 왔다. 기술수출로 인해 오히려 미국에 진출할 기회를 놓친 게 아니냐는 우려에서다.
한때 업계에서는 엘러간이 미국 내 독점적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고의로 메디톡스의 보툴리눔 톡신 제품 판권을 사들인 뒤 시장 진입을 막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엘러간이 R&D 계획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액상형 보툴리눔 톡신의 출시 계획을 공식 언급해 관련 불확실성이 모두 해소됐다는 평이 나온다. 이노톡스를 니보보툴리눔톡신A로 명명한 사실도 이번에 알려졌다. 엘러간의 이노톡스 상업화에 대한 의지가 재확인된 가운데 임상 시험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엘러간이 공식적으로 이노톡스의 상업화 계획을 언급한 만큼 메디톡스 역시 향후 개발과 출시에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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