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용현 교수, 시애틀서 남북미문제 명쾌하게 설명
▶ 문재인대통령 중재론ㆍ남북정상회담 지렛대론

동국대 김용현 교수(오른쪽에서 네번째)가 13일 평통 시애틀협의회 임원들을 대상으로 강연회를 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북한문제 최고전문가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김용현 교수(동국대 북한학과)가 시애틀을 찾아 현재 얽혀 있는 남북미 3개국과 북한핵 문제 등을 명쾌하게 풀어냈다.
김 교수는 국정자문위원은 물론 민주평통 자문회의 상임위원을 맡고 있는 등 현 정부의 대북 및 통일 정책 기조와 입장을 같이 하는 전문가로 분류된다.
김 교수는 북미와 중남미지역 공관에서 독도 등 국제법과 공공외교를 담당하는 영사들의 컨퍼런스 강사로 시애틀을 찾아 13일 낮 중국식당인 차이나하버에서 평통 시애틀협의회 임원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열었다.
김 교수는 우선 남북미가 얽혀 있는 북한의 비핵화 문제가 문재인 대통령의 중재에 힘입어 결국은 잘 풀려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은 ‘핵보유와 경제발전’의 병행 노선을 포기한후 경제에 올인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종전선언 등을 얻어 내기 위해 미국과의 협상이 불가피하다는 견해이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중간선거와 노벨상 수상이라는 개인적 야망 등이 얽혀 북한과의 대화를 원하고 있는 상태이다.
부모가 한국전쟁 당시 월남해 4촌 등의 가족을 북한에 두고 있는 문 대통령은 태생적으로 한반도에서의 전쟁불가ㆍ비핵화는 물론 남북문제를 ‘수건돌리기’식으로 후세에 물려주지 않고 우리 세대에 해결하자는 입장을 갖고 있다.
김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과시를 좋아하는 성격까지 비슷한데 단둘이 만나면 판이 깨질 수밖에 없다”면서 “결국 ‘배려’의 덕목을 갖춘 문 대통령이 가운데서 중재를 맡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결국 트럼프와 김정은이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를 위해 호랑이 등에 타도록 문 대통령이 중재하고, 갈 방향도 유도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중국 시진핑, 러시아 푸틴, 일본 아베 총리 등의 협력과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1ㆍ2차에 걸친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사상 첫 북미정상회담이 이뤄진 후 오는 18일 평양에서 열리는 제3차 남북정상회담도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지렛대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결국 남북정상회담 이후 또다시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며 최고지도자들의 ‘통큰 결단’에 의해 한반도 비핵화 문제 등이 풀려나갈 것이라는 견해이다.
그는 우선적으로 종전선언과 비핵화를 통한 한반도 평화 정착, 이를 통한 경제번영에 이어 장기적으로는 통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문재인 대통령이 강조하는 외교정책이 바로 공공외교와 모든 국민이 외교관이 되는 국민외교인데 해외에 있는 평통 자문위원들이 그 최일선에 서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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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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