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워싱턴주에서 한 남성이 쿠거에 물려 사망한 사건에 이어 오리건주에서도 처음으로 여성 등산객이 쿠거 공격으로 목숨을 잃었다.
오리건주 클락카마스 카운티 셰리프국은 11일 “카운티 검시소가 지난 8일 후드산 입구에 있는 웰치스의 헌치백 트레일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된 다이애나 바버(55ㆍ사진)씨의 사인은 동물에 의한 공격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검시소는 “이 동물이 이빨 자국 등으로 미뤄 쿠거일 가능성이 거의 확실하지만 정확한 사인을 밝혀 내기 위해 DNA 검사를 의뢰해놓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지난 2015년 오리건주 그레샴으로 이사 온 바버 여인은 지난 달 29일 혼자 후드산 등산에 나선 뒤 실종됐다. 그녀가 귀가하지 않자 타주에 살고 있는 친척이 지난 7일 경찰 당국에 실종 신고를 했다. 당국은 곧바로 수색 작업에 나서 다음날인 8일 그녀의 차량이 후드산 ‘지그재그 레인저 스테이션’에 주차돼 있음을 발견하고 등산로를 따라 수색 작업 끝에 그녀의 시신을 발견했다.
야생동물 당국은 우선 헌치백 트레일을 폐쇄하는 한편 주변에 있는 학교에도 쿠거 주의령을 발령했다. 오리건주에 서식하는 쿠거는 6,600여마리로 추산되며 당국은 이번에 사람을 공격한 쿠거를 추적해 사살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지난 5월19일 워싱턴주 노스벤드 인근에서 시애틀 주민인 S.J. 브룩스(32)가 친구와 함께 산악자전거를 타다 쿠거의 공격을 받아 사망했다. 워싱턴주에서는 쿠거 공격으로 사람이 숨진 사건이 94년 만에 처음이었다.
동물 전문가들은 “쿠거가 사람을 공격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면서 “올들어 워싱턴주와 오리건주에서 쿠거에 의한 희생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것은 그들의 먹이사슬 등을 비롯해 생태환경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총 1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cougar, puma or panther. 쿠가, 퓨마 또는 팬스 라고도 불리운다. 여기에 퓨마 사진도 같이 게재하면 더 좋은 기사가 되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