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류 대형호텔들이 혼자 일하는 호텔 종업원들의 안전을 도모하기 위해 2020년까지 ‘패닉 버튼’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LA타임스]
주류 대형호텔들이 룸 메이드를 비롯한 호텔 종업원들에게 ‘패닉 버튼’(panic button)이라고 불리는 비상 호출기를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
LA타임스(LAT)는 업무 성격상 혼자 일하는 근무 환경으로 늘 성범죄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호텔 종업원들의 안전을 도모하기 위해 호텔들이 오는 2020년까지 전 종업원에게 전자식 비상 호출기(패닉 버튼)를 지급할 것이라고 지난 7일 보도했다.
이번 결정에 동참한 호텔들은 매리엇 호텔’, 하얏트 호텔, 인터컨티넨탈 호텔그룹(IHG), ‘윈덤 호텔’, ‘힐튼 호텔’ 등으로 미국 뿐 아니라 세계적인 호텔 체인들이 참여하고 있어 이번 결정의 중대성을 짐작할 수 있다.
동종업계의 경쟁자들인 이들 호텔 대표들은 미국호텔협회(AHLA)가 주선한 모임에 함께 모여 비상 호출기 지급 결정에 동의하고 이를 발표하게 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2년에 걸쳐 지급될 예정인 비상 호출기의 사양을 살펴보면 먼저 호텔 소재지에 따라 도시형과 농촌형으로 구분돼 제작된다. 여기에 소음제거 기능이 선택 사양으로 제공되며 비상 호출기를 누르면 종업원의 현위치를 나타내는 GPS기능도 장착될 예정이다.
그간 호텔 종업원들은 노조를 통해 객실에서 일을 하면서 투숙객이나 동료 종업원에게 성폭행을 당해도 무방비 상태라고 불만을 제기해왔다.
전미 호텔 및 요식업 노동조합인 ‘유나이트 히어’(Unite Here)의 2016년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시카고내 호텔 종업원 중 58%가 투숙객에게 성폭행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호텔 종업원들이 성폭행을 당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환경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신문에 따르면 LA의 호텔 종업원 권익옹호단체들은 이번 주류 호텔의 비상 호출기 지급 결정과 관련해 놀랍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그도 그럴 것이 최근까지 호텔업계는 비상 호출기 지급을 법으로 규정하려는 지방정부의 조치를 무산시키는데 앞장서 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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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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