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 7.0의 강진으로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한 인도네시아 롬복 섬 일부 지역에서 말라리아가 확산하고 있다고 현지 보건당국이 밝혔다.
(현지시간) 3일 자카르타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보건당국은 서(西) 롬복 리젠시(군·郡) 구눙사리 지역의 마을 두 곳에서 32건의 말라리아 확진 사례가 나왔다고 밝혔다.
서롬복 리젠시 관계자들은 말라리아 발생 지역이 지진 피해주민들이 머무는 임시 대피소와 멀지 않다면서 전염 가능성을 우려했다.
사에풀 아흐캄 서롬복 리젠시 대변인은 "서(西) 누사텡가라 주 정부와 국가재난방지청(BNPB)에 지난주 초 모기망 지원을 요구했지만, 아직 답변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롬복에서는 지난 7월 29일 규모 6.4의 지진으로 17명이 숨진 것을 시작으로 강한 지진이 반복돼 왔다.
특히 8월 5일 저녁에는 섬 북부 린자니 화산 인근에서 규모 7.0의 강진이 일어나 563명이 숨지고 1천100여 명이 다치는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재난 당국은 7만1천900여 채의 집이 무너져 42만 명의 이재민이 생겨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롬복 섬 일대의 지진은 지난달 말부터 다소 잦아드는 분위기이지만 여진과 쓰나미 우려 때문에 이재민 대다수는 천막 등으로 지은 임시대피소에 아직 머물고 있다.
한편, 조코 위도도(일명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전날 최대피해 지역인 북(北) 롬복 리젠시를 찾아 피해주민들에게 가구당 1천만∼5천만 루피아(약 75만∼378만원)의 위로금을 전달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3개월 이내에 파손된 인프라를 모두 복구해 롬복 섬의 관광산업을 정상화한다는 방침이다.
그런 가운데 길리 트라왕안 등 섬 내 주요 관광지에는 관광객의 발길이 다시 이어지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누사텡가라 주 관광 당국은 지난달 28일 하루 동안 길리 트라왕안 섬에 입도한 관광객 수가 평소의 50∼60% 수준인 1천400여 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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