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에서 최근 민병대 간 유혈 충돌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수도 트리폴리 인근 교도소에서 수감자 400여 명이 탈옥하는 등 혼동이 격화하고 있다.
영국BBC방송과 AFP통신 등에 따르면 2일 수도 트리폴리 남쪽 외곽의 아인 자라 교도소 인근에서 민병대 간 충돌이 벌어지면서 교도소에서도 폭동이 일어나 죄수들이 집단으로 탈옥했다.
교도관들은 자신들의 목숨을 우려해 죄수들의 탈옥을 막지 못했다고 경찰이 성명을 통해 밝혔다.
이 교도소에 수감된 죄수의 대부분은 2011년 10월 민중봉기에 의해 권좌에서 제거된 무아마르 카다피 독재정권의 하수인들로 민중봉기 당시 살인 등을 저지른 무리로 파악되고 있다.
사태가 악화하자 리비아 정부는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와는 별개로 같은 날 트리폴리의 한 난민 캠프에 로켓 공격이 가해져 2명이 사망하고 수 명이 부상했다.
최근 며칠간 발생한 민병대 간 충돌로 최소한 39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BBC방송이 전했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에 따르면 사망자 가운데 18명은 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인이다.
민병대간 충돌사태는 지난주 트리폴리 남부에 있는 한 민병대가 유엔의 지지를 받는 리비아 통합정부(GNA)를 지원하는 민병대를 공격함으로써 촉발됐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포함해 미국,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정부 등은 리비아 사태와 관련해 인권을 침해하고 안정을 해치는 무분별한 폭력 사용을 자제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는 카다피 정권이 몰락한 뒤 민병대 등 무장한 준군사조직 간 세력 충돌로 민간인 살상 등 폭력이 끊이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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