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국 “진료받은 22명 중 6명 감염 추정”…”도축된 육류 섭취후 감염 가능성”
▶ 일대 목장 가축 3천500두에 백신 접종
터키 최대도시 이스탄불에서 사람과 가축에 모두 감염되는 탄저병 의심환자가 집단 발생해 보건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초기 역학 조사에서 감염된 육류를 섭취한 후 옮은 것으로 추정됐다.
1일(현지시간) 이스탄불 유럽 쪽 종합병원 두 곳에 탄저병 의심환자 22명이 진료를 받았다고 관영 아나돌루통신과 뉴스 채널 CNN튀르크 등이 보도했다.
의심환자 22명 가운데 16명은 특별한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돼 퇴원했으나, 6명은 탄저병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일부 터키 매체는 14명이 퇴원했고 8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탄저병으로 추정되는 환자들은 감염병 특유의 피부 염증 증세를 보였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 당국이 역학조사를 벌여 이들은 실리브리 구역에서 도축된 육류를 섭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국은 감염원으로 의심되는 지역의 가축 3천500두에 백신을 접종했다.
당국은 정확한 감염 원인을 파악하고자 역학조사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말에는 앙카라주(州) 괼바시 구역 목장에서 도축을 앞두고 가둬둔 브라질산 양 4천마리 중 50마리가 폐사해 방역 당국이 조사한 결과 절반이 탄저병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탄저병은 인수공통 감염병으로 소나 양 등 초식동물과 사람에 모두 감염된다.
질병 자체는 항생제가 잘 듣지만 탄저균이 만들어 내는 독소는 미량으로도 치명적이어서 생물학 무기로 쓰일 수 있다.
2001년 미국에서 9·11 테러가 발생한 지 일주일 후 탄저균 독소가 든 우편물 여러 건이 배달돼 미국 전역을 '탄저 테러' 공포에 빠뜨린 바 있다.
당시 5명이 숨지고 17명이 부상했으며, 테러범으로 의심받은 탄저 백신 전문가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탄저균은 열악한 환경에서도 버티는 포자를 형성, 수십년 후 다시 증식할 수 있기 때문에 한번 공기 중에 균이 퍼지면 완전히 제거하기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2015년 미군이 국내에 탄저균을 반입해 실험을 수행한 사실이 알려져 큰 논란이 일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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