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정권수립일(9·9절) 70주년을 기념하는 오는 9일 열병식이 지난 2월 건군절 열병식과 비슷한 규모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통신이 1일 보도했다.
미국 미들베리 국제학연구소 비확산연구센터의 제프리 루이스 소장은 민간 위성업체 '플래닛 랩스'(Planet Labs Inc)의 지난달 22일 촬영사진을 토대로 이같이 분석했다.
루이스 소장은 "평양 미림 비행장 일대에 탱크, 자주포, 트럭, 대공 미사일, 로켓 발사대 등 99개 장비가 배치됐다"면서 "9·9절 열병식은 건군절 열병식보다 작지 않다면, 비슷한 규모일 것"이라며 예상했다.
단거리 미사일은 건군절보다 적은 20기가량만 식별됐다.
무엇보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현재까지 준비하는 징후가 없다고 통신은 전했다. 루이스 소장은 "무기를 숨겨놨다가 열병식 당일 공개할 가능성도 있지만, 현재까지는 단지 추측일 뿐"이라고 평가했다.
열병식 규모에 대해선 전문가별로 전망이 엇갈리지만, ICBM에 대해선 등장 가능성을 작게 보는 시각이 우세한 셈이다. 북미 협상이 교착 상태인 상황에서 불필요하게 미국을 자극하지 않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앞서 추이즈잉(崔志鷹) 중국 상하이 퉁지대 한반도연구센터 주임은 지난달 29일 관영 글로벌 타임스 인터뷰에서 "북한은 이번 열병식을 역대 최대 규모였던 지난 2월 건군 70주년 기념 열병식보다 더 크게 개최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ICBM인 '화성-15호'는 북미 간 교착 상태를 고려하면 열병식에 등장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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