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용 “9월초 개소 예정”…특사단 방북 결과, 개소시점 영향 줄 듯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별사절단이 사흘 뒤 방북 예정인 가운데 8월 개소 목표를 이루지 못한 남북공동연락사무소도 곧 문을 열지 관심이 쏠린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1일 당정청 전원회의에서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이달 초 개소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현재 남북은 연락사무소 개소일을 확정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2일 "개소일이 정해진 것은 아니고 북측과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실장의 발언은 남북연락사무소가 목표 시점인 8월을 넘겨서도 문을 열지 못한 만큼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개소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남북연락사무소 설치는 4·27 남북정상회담의 핵심 합의사항이지만 지금으로서는 북미 비핵화 협상의 교착 상황에 개소 시점이 연계된 양상이다. 미국 국무부는 연락사무소 개소와 관련해 "남북관계의 진전은 비핵화의 진전과 보조를 맞춰야 한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내놨다.
따라서 5일 방북하는 대북 특별사절단이 비핵화 협상과 남북관계 진전에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둬내느냐가 남북연락사무소 개소 시점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특사단 방북에서 북미협상의 교착을 풀 실마리가 확보되면 연락사무소 개소의 걸림돌도 어느 정도 사라지는 셈이다.
다만 북한이 정권수립 70주년 9·9절을 앞두고 기념행사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은 연락사무소 개소 일정에 변수가 될 수 있다.
정부는 개성공단에 들어서는 연락사무소를 통해 남북이 상시 소통을 할 수 있게 되는 만큼 개소식을 의미 있게 치르겠다는 구상이지만 북측이 9·9절까지 이에 협조할 여력이 있을지는 미지수다.
북한이 정권수립 70주년을 대대적으로 기념하는 9·9절에 임박해 연락사무소 개소식을 갖는 것은 정부에 부담이 될 수도 있다.
남북연락사무소는 현재 준비 작업을 끝내고 개소식만 남겨두고 있다. 건물로 쓰일 개성공단 내 남북교류협력협의사무소의 개보수 공사는 모두 마무리됐고 구성·운영에 대한 합의서도 타결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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