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서 밝혀…”우크라 반군 지도자 폭사로 협상 미래 불투명”
▶ 크렘린궁 “11월 파리 미·러정상회담 개최 가능성 말하기 일러”

러시아 외교장관 “미국이 준비되면 언제든 대화 의향” [AP=연합뉴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은 미국의 대러시아 추가 제재를 비판하면서도 대화에 열린 자세를 나타냈다.
라브로프 장관은 1일 모스크바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미국이 사실을 제시하지 못한 채 제재를 늘리는 것은 비생산적"이라고 밝혔다고 러시아 타스통신 등이 보도했다.
지난달 27일 미국은 영국에서 벌어진 러시아 이중 스파이 세르게이 스크리팔 독살 미수사건을 이유로 러시아에 추가 제재를 부과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미국의 제재가 양국 관계를 저해하겠지만 언제나 그러한 교착상태에서 벗어나는 길이 있는 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상대방이 상호존중을 바탕으로 대화할 준비가 되고 우리의 이해관계를 고려할 자세가 돼 있다면 언제든지 우리는 대화에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러시아 대통령실인 크렘린궁은 2개월 후 프랑스에서 열리는 제1차 세계대전 승전 기념일에 양국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날 크렘린궁은 파리 행사 중 미·러 정상회담 개최 전망을 예단하기는 시기상조라고 물러섰다.
크렘린궁 대변인 드미트리 페스코프는 타스통신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11월에 파리에 갈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어떤지 우리는 모르니 그 가능성을 말하는 것은 이르기도 하고 알 수도 없다"고 말했다.
한편 라브로프 장관은 전날 벌어진 우크라이나 동부의 분리주의 친(親)러시아 반군 지도자의 폭사를 '도발'로 규정했다고 러시아 인테르팍스통신 등이 전했다.
전날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州)의 '도네츠크인민공화국' 정부 수장 알렉산드르 자하르첸코(42)가 도네츠크 시내 식당에서 폭발사고로 숨졌다.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 소치에서 취재진에 "우크라이나의 이번 도발은 '민스크 협정'이 이행되지 못하게 하려는 의도가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민스크 협정은 친러 반군이 장악한 우크라이나 동부의 휴전과 중화기 철수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그는 "노르망디에서 (독일·프랑스와) 만나기로 예정된 (우크라이나 내전 종식) 회담에 대해 말하는 것이 불가능해졌다"면서 "분석이 필요한 심각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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