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가운데)이 지난 3월8일 백악관 루스벨트룸에서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 행정명령에 서명한 뒤 윌버 로스 상무장관(왼쪽),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왼쪽에서 두번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오른쪽)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이 만일 세계무역기구(WTO)가 미국을 보다 우대하지 않으면 탈퇴하겠다고 위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백악관에서 블룸버그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만일 그들이 태도를 개선하지 않으면, 나는 WTO에서 탈퇴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달에도 미국이 지난 수년 동안 WTO로부터 매우 나쁜 대우를 받는 바람에 큰 손해를 보고 있다면서 WTO가 “그들의 방법을 바꿀 필요가 있다”라고 주장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에는 WTO가 경제대국인 중국에게 약자에게나 줘야 할 많은 혜택을 주면서 상대적으로 미국은 차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트위터를 통해 "엄청난 경제 대국인 중국은 WTO에서 개발도상국 대접을 받고 있다. 중국은 굉장한 특전과 이득을 받고 있다. 특히 미국에 비해 그렇다"라고 적었다.
그는 이어 "이것이 공정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느냐"면서 "우리는 나쁜 표본이 되고 있다. WTO는 미국에 공정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역시 WTO에 날을 세워왔다. 그는 지난 2001년 중국이 WTO에 가입토록 허용한 것은 실수였다면서 미국이 WTO에 대해 보다 공세적인 접근을 취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특히 지난해 12월 브라질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개최된 WTO 제11차 각료회의에서 WTO에 대한 비판을 작심하고 쏟아냈다.
그는 WTO가 "근본적으로 집중해야 할 점들을 잃고 있다. 기존 규칙들을 강화하는데 충분한 관심을 기울이는데 실패함으로써 소송 중심의 조직으로 전락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소송 중심의 조직이 타당한지 여부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있다"며 WTO 탈퇴를 시사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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