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이 1960년대에 나포한 미 해군 정보수집함 푸에블로호[서울=연합뉴스]
미국의 하원의원이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게 북한이 1960년대에 나포한 미 해군 정보수집함 푸에블로호 송환을 요구해야 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28일 보도했다.
존 파소 미 공화당 하원의원은 지난 22일 볼턴 보좌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푸에블로호 송환을 북한과의 협상 조건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 순찰선이 1968년 1월 23일 공해상에서 정보수집 활동을 벌이던 푸에블로호를 공격했으며, 이 과정에 미 승무원 듀엔 호지스가 사망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파소 의원은 이어 서한에서 푸에블로호 나포 후 미국 선원들은 북한 해역에서 감시 활동을 벌였다는 혐의로 11개월 동안 정신적·육체적 고문을 받다 미국으로 돌아왔다고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푸에블로호는 여전히 공식적으로 미 해군의 선박이지만 평양에서 박물관과 전리품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파소 의원은 당시 푸에블로호에 탑승했던 미 해군들이 겪은 구타와 부상, 정신적 괴로움을 지울 순 없지만, 푸에블로호를 돌려받아 생존해 있는 참전용사와 유가족들이 해당 사건을 종결짓도록 해줄 기회는 남아 있다고 촉구했다.
앞서 지난 5월에는 미 하원에서 푸에블로호의 송환을 촉구하는 결의안(H.Res.894)이 발의되기도 했다.
이처럼 미국에서 푸에블로호 송환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북한은 여전히 푸에블로호 나포를 자신들의 '승리'라고 자랑하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8일 해군절을 맞아 실은 '무적필승의 위용 떨치는 주체적 해군 무력'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우리나라 영해를 불법 침입한 푸에블로호의 나포, 이것은 우리 해군의 무적의 기상을 과시한 특대 사변이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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