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맥도날드 매장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으로 중국에 진출한 미국계 프랜차이즈가 반미정서의 희생양이 될 조짐을 보인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현지시간) 27일 보도했다.
현재 중국에 진출한 미국계 음식료 프랜차이즈로는 맥도날드, 스타벅스, KFC, 버거킹, 피자헛 등이 있다.
중국 최대 음식료 프랜차이즈인 KFC는 현재 중국 전역에 8천200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66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2위인 맥도날드는 지난해 31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스타벅스는 현재 3천400개인 중국 내 매장을 2020년까지 매년 600개씩 늘릴 계획이다.
하지만 무역전쟁으로 중국 내 민족주의 정서가 강화되고, 외국계에 맞선 중국 토종 프랜차이즈가 급속히 성장하면서 이들 미국계 프랜차이즈의 매출 증가에도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지난해 2분기에 매장당 매출에서 7% 성장세를 누렸던 스타벅스는 올해 2분기 매출이 2% 하락했다.
KFC도 올해 2분기에 뜻밖에 매장당 매출이 정체됐다.
피자헛 영업도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에 중국 토종 브랜드인 '럭인(luckin) 커피'가 온라인 주문과 배달 서비스로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는 등 고군분투하는 외국 브랜드와 달리 중국 브랜드의 성장세는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
마케팅 전문가인 제이슨 우는 "지난 4월 미국 제품 불매 운동이 중국 소셜미디어에 등장했지만 이후 별다른 호응은 없었다"며 "하지만 무역전쟁이 격화할 경우 중국 정부가 서구 브랜드를 타깃으로 삼을 가능성은 매우 크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중국 소비자들은 미국계 프랜차이즈에 대한 불매운동을 벌인 적이 있다.
2016년 7월 유엔 산하 국제사법재판소(ICJ)가 남중국해 분쟁에서 중국 대신 필리핀의 손을 들어주자, 중국 소비자들은 필리핀의 배후에 미국이 있다며 미국 브랜드에 대한 불매 운동을 벌였다.
당시 높은 성장세를 구가하던 맥도날드 등의 매출은 이례적으로 일시적인 감소세를 나타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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