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9년만에 아일랜드 방문, “재발방지 노력”…잇따라 사과

프란치스코 교황이 26일 세계가정대회 미사에서 환영나온 어린이를 보고 환하게 웃고 있다. [AP]
아일랜드를 방문 중인 교황이 가톨릭 교회 내 성폭력을 방치하고 외면한 성직자 문제에 대해 잇따라 사죄하고 재발방지 노력을 약속했다. 가톨릭 전통이 강한 아일랜드는 2000년대 초반부터 사제들의 아동 성폭력 문제가 드러나면서 진통을 겪어왔다.
아이리시타임즈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아일랜드 방문 이틀째인 26일(현지시간) 저녁 더블린 피닉스 파크에서 열린 세계가정대회 미사에서 “피해자들께 교회가 구체적인 행동으로 공감과 정의, 진실을 보여주지 못한 시간에 대해 용서를 구한다”면서 거듭 사죄했다. 교황은 아울러 “일부 교회 구성원들이 이런 고통스러운 상황들을 돌보지 않고 침묵을 지킨 데 대해서도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교황은 이날 아침 서부 녹 성지(Knock Shrine)를 방문해서도 일요 삼종기도 강론에서 교회 내 성폭력 문제에 대해 사죄했다.
교황은 전날에는 더블린 교황청대사관에서 90분간 성직자들로부터 성 학대를 당한 피해자 8명을 만나 위로하고 기도를 올리는 등 아일랜드에서 권위가 바닥으로 추락한 가톨릭을 바로 세우고자 분투했다.
가톨릭 전통이 강한 아일랜드는 2000년대 초부터 아동을 상대로 한 천주교 성직자들의 성폭력이 잇따라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사회 전체가 몸살을 앓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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