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의 성범죄 추문의 시작점(ground zero)인 아일랜드를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25일(현지시간) 성직자들과 교회에 의한 성범죄 피해자 8명과 만났다.
그렉 버크 바티칸 대변인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날 저녁 약 30분에 걸쳐 8명의 피해자들과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교황이 만난 8명 가운데에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자문위원회에서 일하다 지난해 바티칸의 성범죄 해결 의지 부족에 좌절해 자문위원회에서 탈퇴했던 마리 콜린스(여)도 포함됐다.
그녀는 자문위원회 탈퇴 후 바티칸 및 때로는 프란치스코 교황에 대한 강력한 비난가로 탈바꿈했었다.
버크 대변인은 이날 교황과 피해자들 간 만남에는 신부 2명과 관리 1명이 함께 했다며 신원 공개에 동의한 몇몇의 이름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날 아일랜드에 도착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앞서 가톨릭 성직자들의 어린이들에 대한 성폭행 등 범죄에 대한 가톨릭 당국의 단죄 실패를 둘러싼 일반 가톨릭 신도들의 분노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이를 둘러싼 전세계의 분노에 대응하기 위해 프란치스코 교황은 전임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성직자들의 혐오스러운 성범죄를 막기 위해 취했던 조치들을 다시 한번 거론했지만 베네딕토 16세는 성범죄를 은폐해온 가톨릭의 관행에 바티칸이 기여했음을 시인하지 않았으며 프란치스코 교황 역시 어떤 새로운 조치들도 제시하지 않았다.
교황은 이날 더블린 성에서 아일랜드 정부와 민간 당국에 행한 연설에서 "교회 당국이 이러한 성범죄에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함으로써 대중들의 분노를 더욱 키우고 가톨릭의 고통과 수치가 계속되게 했다. 나 역시 이러한 감정을 똑같이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어떤 고통을 치르더라도 교회의 이러한 "재앙"을 제거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교황의 아일랜드 방문을 앞두고 미국과 칠레, 호주, 프랑스 등에서 잇딴 성직자들의 성범죄 및 은폐 사실이 폭로됐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아일랜드 방문 중 성범죄 피해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그러나 이러한 교황의 발언이나 피해자들과의 만남만으로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라는 요구가 누그러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성직자들의 성범죄에 대한 분노 때문인지 이날 프란치스코 교황의 가톨릭 국가 방문에 대한 분위기는 지난 1979년 요한 바오로 2세 전 교황 방문 때와 비교하면 거의 냉담하다고 할 정도로 환영과는 거리가 멀었다. 공항에는 교황을 영접하러 나온 신도들을 찾기 어려웠고 그가 머물 바티칸 관저 앞에만 극소수의 신도들이 그를 기다렸을 뿐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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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3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예수님을 찬양 하라
맛간 인간이 넘치네
카톨릭 예수회가 라도인덜과 종부기덜을 정권잡는걸 밀어주는 대가로 돈세탁과 카톨릭을 남북 국가종교로 보장시켜주는 거래를 한걸 다 알고있다...문둥이와 현재 헌궈의 미친짓덜의 배경이 다 카톨릭 예수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