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악관 소셜미디어 국장, 트럼프 집무실 대북 관련 회의 장면 공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을 취소한 다음 날인 25일 워싱턴 외교가에서는 댄 스커비노 백악관 소셜미디어 국장이 전날 밤 트위터에 올린 사진이 회자했다.
스커비노 국장이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 오후 오벌 오피스(집무실)에서 북한에 관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며 '무대 뒤'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올린 네 장의 사진이다.
'방북 취소'라는 긴박한 순간을 맞은 진지한 회의 분위기와 함께 급하게 '호출'돼 나온 트럼프 행정부 대북 핵심 브레인들의 면면이 깜짝 공개된 셈이다.
백악관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결단의 책상'(미국 대통령 전용 책상)에 앉아 있고, 이 책상을 사이로 마이크 펜스 부통령, 판문점 실무 회담 미국 측 대표였던 성김 주 필리핀 미국 대사,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스티브 비건 신임 대북정책 특별대표, 앤드루 김 CIA(중앙정보국) 코리아미션센터장 등 '5인방'이 부채꼴로 트럼프 대통령과 마주 앉았다. 책상 위에는 전화기도 두 대 놓였다.
그 뒤에 있는 소파에 4명의 참모진이 앉아 노트북에 받아적거나 메모하고 있고, 그 옆으로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도 소파에 기대선 채로 회의에 참석한 모습이었다.
한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회의 참석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A4 종이 위에 무언가를 펜으로 적어 내려가는 장면이었다. 또 다른 사진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빼곡한 메모가 담긴 이 종이를 들고 심각한 표정으로 뭔가 말하고, 둘러앉은 참석자들이 이를 진지하게 경청하는 장면이 담겼다.
앞서 미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취소 방침을 적은 트윗을 올리기 두 시간 전쯤 폼페이오 장관과 앤드루 김 센터장이 백악관 집무동인 '웨스트윙'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들이 참석한 회의에서 폼페이오 장관에게 북한에 가지 말 것을 요청했고, 트럼프 대통령과 폼페이오 장관이 함께 트윗 문구를 가다듬었다는 것이다.
우크라이나 출장으로 회의에 직접 참석하지 못했던 '슈퍼 매파'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스피커폰을 통해 회의에 참석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다만 스커비노 국장이 공개한 이 회의가 트윗을 올리기 전에 방북 취소를 결정한 회의인지 아니면 트윗 발표 후 대책을 논의한 확대회의인지는 확실치 않다.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올린 시각은 전날 오후 1시 40분 쯤이고, 스커비노 국장은 회의 시점을 '오후'라고만 표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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