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두 국가 해법’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명시해야”

【예루살렘=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가운데)가 14일(현지시간) 남편 제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왼쪽)과 함께 예루살렘 주재 미국 대사관 개관식에 참석했다. 두 사람 옆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부인 사라 네타냐후도 자리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고위 관계자는 22일(현지시간) 미국이 주이스라엘 대사관 예루살렘 이전을 만회하려면 동예루살렘을 팔레스타인 수도로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무디 아바스 PA 수반의 고위 외교 고문 마즈디 알칼디는 이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미국 정부는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하고 대사관을 이 곳으로 옮기면서 엄청난 실수를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알칼디 고문은 "팔레스타인을 동예루살렘을 수도로 하는 국가로 인정하고 '두 국가 해법'이 유일한 해법이라는 점을 명시하는 것 외에는 미국 정부가 우리에게 제공할 수 있는 보상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하면서 이-팔 평화 프로세스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며 "평화 프로세스의 장애물은 예루살렘 자체가 아니라 (이스라엘의) 점령"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작년 12월 이-팔 분쟁 지역인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하고 올해 5월 대사관 이전을 강행했다. 예루살렘은 국제법상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지역아이며 유엔은 이스라엘의 관할권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팔레스타인은 동예루살렘을 자국의 미래 수도로 여긴다. 이 때문에 국제사회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로운 공존을 모색하는 '두 국가 해법'을 원칙으로 삼아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하지 않아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 웨스트 버지니아 유세에서 이스라엘 주재 미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겨줬으므로 이스라엘이 앞으로 팔레스타인과의 평화 협상에서 양보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스라엘은 협상에서 더 큰 대가를 치러야 한다. 아주 큰 것을 얻었기 때문"이라며 "팔레스타인은 뭔가 매우 좋은 걸 얻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다음은 그들 차례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에서는 맹방인 미국의 중동 정책에는 변화가 없으므로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신경쓸 필요 없다는 시선과 미국이 이스라엘에 팔레스타인과의 협상에서 양보를 강요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엇갈리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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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이 뭐 한 것이 있냐 ??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