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엔 전년대비 14%, 올해는 9%에 그쳐
▶ 상승세 전국 1위에서 12위로 곤두박질
가파르게 치솟아온 시애틀의 집갑 상승세가 급격히 둔화되고 있다.
부동산정보기업 질로에 따르면 2017년 시애틀 지역 집값은 전년대비 14% 상승한 반면 2018년 집값 상승폭은 전년 대비 9% 수준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전국 대도시 가운데 집값 상승세 순위에서 지난 3년 가까이 1위를 고수해온 시애틀은 12위로 11계단이나 추락했다.
전체적으로 시애틀 지역의 연간 집값 상승폭은 5.5%로 둔화됐지만 여전히 예년의 2배 가까운 속도로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고 질로는 지적했다.
질로의 수석경제학자 애론 테라자스는 시애틀 집값상승세 둔화의 원인으로 두가지를 꼽았다. 우선 지난 2년간 주택을 임대해온 많은 젊은이들이 마이홈 마련에 나서면서 집값 상승을 부채질했지만 오를대로 오른 집값을 감당할 능력을 갖춘 밀레니얼 세대들이 줄어들어 주택구매 경쟁이 완화됐다는 점이다.
반대로 아파트를 임대해 살아온 젊은이들이 마이 홈을 마련해 나가면서 아파트 렌트 상승세도 한 풀 꺾여 아파트로 돌아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테라자스는 "시애틀의 렌트 인상율은 연간 약 0.3 %(월간 약 10달러)로 1년전 5%의 상승세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라며 “아파트 임차인들의 재정압박이 줄어드는 반면 주택담보 대출 금리가 인상되고 주택 소유자의 세금공제 혜택 변경 등으로 마이홈을 원하는 구매자들의 능력이 더 제한을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테라자스는 시애틀이 ‘바이어스 마켓’으로 바뀌었다는 것은 현재 상황에서 어불성설이라며 "집값 상승세 둔화는 부동산 시장이 정상화되고 있다는 뜻에 더 가깝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2 ~ 3 년간 정신 없었던 집값 상승세가 이제야 정상적 상태로 돌아오게 된 것”이라며 시애틀 지역의 부동산 시장은 약간 침체했을 뿐 여전히 건강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그는 "연간 9%의 집값 상승률은 여전히 시애틀 지역 임금 인상율보다 3배나 높다”며 “시애틀은 아직도 ‘셀러스 마켓’이지만 1 년 전보다 훨씬 안정적인 상태를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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