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턴불 총리, 정계 은퇴 선언…당내 갈등 잠재 가능
호주의 스콧 모리슨(50) 재무장관이 새 총리로 선출됐다.
이번 주 심각하게 전개되던 호주 집권여당의 치열한 당권 싸움이 일단락된 모양새지만 아직 당내 갈등은 완전히 가시지 않았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호주 집권당인 자유당 의원들은 24일(현지시간) 실시된 당 대표 선출에서 모리슨 재무장관을 선택했다고 ABC 방송 등 호주 언론이 보도했다. 호주는 의원내각제를 선택하고 있는 만큼 집권당 대표가 총리를 맡는다.
모리슨 재무장관은 이날 결선 투표에서 유력 경쟁자인 피터 더튼 전 내무장관을 45대 40으로 제쳤다.
이에 따라 모리슨 장관은 물러나는 맬컴 턴불에 이어 제30대 호주 총리 자리에 오르게 됐다.
모리슨 장관은 2015년 9월 턴불 총리의 취임과 함께 재무장관으로 기용됐다.
최근 자유당 내에서는 턴불 총리의 온실가스 배출 감축 정책을 둘러싸고 강경 보수파와 온건파 사이에 갈등이 폭발, 당 지도부 교체 움직임이 거셌다.
약 3년 전 소위 '당내 쿠데타'로 전임자를 몰아낸 턴불 총리는 만 3년의 임기를 한 달 앞두고 물러나게 됐으며 "아주 멀지 않은 시기에" 정계를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지도부 교체를 주도했다가 패배한 더튼 전 장관이 모리슨 새 총리에 대한 '절대적인 충성'을 다짐했지만, 근소한 차이로 패배한 상황에서 당 지지율이 오르지 않을 경우 또다시 당권 장악을 시도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호주는 최근 약 10년 사이 6번째 총리가 탄생할 정도로 정치적 불안정에 시달리고 있다.
집권 자유당은 단독 과반을 확보하지 못해 국민당과 함께 정부를 꾸려가고 있으며 제1야당인 노동당의 맹추격을 받는 실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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