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재 감독 “역시 NBA 선수… 다른 선수도 살려”
▶ 한국과 AG 8강전서 대결 유력

필리핀 대표팀에 합류한 NBA 스타 조던 클락슨. <뉴시스>
NBA에서 뛰는 센터 저우치(217㎝·휴스턴 로키츠)를 앞세운 중국 남자농구가 조던 클락슨(196㎝·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이 가세한 필리핀와 접전 끝에 2점차로 승리했다.
중국은 2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농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D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필리핀에 82-80로 힘겹게 승리했다. 중국이 초반 흐름을 가져가고도 필리핀에 추격을 허용해 마지막까지 접전을 벌이다 극적으로 승리한 경기였다. 아시안게임 2연패를 노리는 한국에 가장 큰 위협이 될 이들 두 팀의 경기에서 중국이 승리하면서 한국은 8강전에서 클락슨의 필리핀을 만나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저우치와 클락슨, 두 NBA 스타의 맞대결로도 큰 관심을 모았던 경기였고 이들 두 선수는 이름값에 걸맞은 활약을 했다. NBA의 허가를 얻어 마지막 순간 필리핀 대표팀에 합류한 클락슨은 이날 32분52초를 뛰면서 양팀 통틀어 최다인 28득점과 8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로 맹활약했다. 장신 센터 저우치는 32분32초를 뛰며 25득점에 12리바운드, 7블락슛으로 NBA 선수다운 모습을 보였다.
필리핀은 당초 지난달 초 2019년 FIBA(국제농구연맹) 월드컵 아시아 지역예선 경기에서 호주와 난투극을 벌이는 바람에 FIBA로부터 10명의 선수가 최소 1경기에서 최대 6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고 이로 인해 이번 대회 출전을 포기했다가 자국 팬들의 강한 비판여론에 결정을 번복, 대회에 나섰다. 하지만 대표팀 주전선수 10명이 빠진 탓에 전력이 급격히 약화돼 우승경쟁은 힘들 것으로 예상됐으나 뜻밖에 어머니가 필리핀인인 NBA 스타 클락슨이 가세하면서 다시 우승후보급 전력을 구축했다.
사실상 D조 1-2위 결정전인 이날 경기에서 중국이 승리하면서 A조 1위가 유력한 한국은 8강전에서 D조 2위가 확실시되는 필리핀을 만날 가능성이 커졌다. 이날 선수들과 함께 경기를 직접 관전한 한국 대표팀의 허재 감독은 “확실히 NBA 선수는 NBA 선수”라며 “그 한 명(클락슨) 때문에 다른 선수들이 다 사는 것 같다. 8강에서 붙는다고 생각하고 며칠 남은 기간에 수비를 보강해야 할 것 같다. 선수들이 집중력을 가지면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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