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탈리아 제노바의 모란디 고속도로 교량의 200미터 가량 구간이 뚝 끊겨 붕괴되면서 100미터 아래로 추락한 붕괴 잔해와 차량들이 쌓여 있다. [AP]
이탈리아 북부의 항구도시 제노바에서 14일(현지시간) 고속도로 고가다리가 붕괴되면서 35명이 사망하는 ‘이탈리아판 성수대교’ 참사가 발생했다.
사고는 이날 오전 11시께 밀라노에서 프랑스를 잇는 A10 고속도로 선상의 모란디 다리 일부 구간의 교각과 상판이 무너지면서 일어났다.
사고 당시 폭우와 강풍 속에 고가다리 위를 달리던 차량 10여 대가 100미터 아래로 추락했고, 사망자 수는 최소 35명에 달한다고 이탈리아 ANSA 통신이 구조대를 인용해 보도했다.
스카이 TG24 방송은 전체 1.1km에 이르는 다리 중 무너진 상판의 길이는 200m 정도라고 전했다. 1968년 완공된 모란디 교량은 이탈리아에서 처음 건설된 사장교(斜張橋)여서 제노바의 브루클린 브릿지라고도 불린다.
교량 상판은 지상에서 100m 정도 높이에 있고 아래에는 철로와 도로, 물류창고, 공장 건물 등이 위치하고 있는데, 구조대가 무너져내린 교각 아래에서 잔해더미에 깔려 갇힌 사람들도 구조하고 있다.
현장 사진과 영상 속에서는 무너진 콘크리트 잔해 아래 깔려 찌그러진 차들이 보이는 가운데 일부 차량들은 무너져 끊어진 다리 부분 직전에 멈춰서 구사일생으로 추락을 모면하기도 했다.
이 다리는 2016년 보강공사를 했지만 2년 만에 대형 사고가 나면서 부실공사 논란도 일고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