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폭염특보가 발효됐던 지난 주말, 대한항공 국내선 항공기가 냉방시설이 고장난 채 ‘찜통 비행’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항공 측은 결함 사실을 알고도 운항을 강행했고, 400명이 넘는 승객과 승무원은 1시간 가까이 예상치 못한 무더위를 견뎌야만 했다.
냉방시설 고장은 한국시간 12일 오후 4시40분 제주국제공항에서 출발해 오후 5시30분 서울 김포공항에 도착한 KE1240편에서 발생했다. 당시 항공기에 탑승한 승객 A씨는 “기내 열기가 올라가면서 비행기 자체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닌지 내내 불안에 떨었다”며 “비행기에서 내릴 때에는 화가 난 승객들이 욕을 하거나 심하게 항의할 정도였다”고 했다.
원인은 비행기 내부 공기를 순환하는 장치인 ‘팩(pack)’ 결함으로 확인됐다. 이 바람에 기내는 섭씨 30도 이상 치솟아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했을 때는 35도까지 육박했다고 한다. 이날은 휴가철이면서 주말 막바지여서 승객 402명으로 만석이었다.
이 항공기는 하루에 서울-제주 사이를 2번 왕복하는 총 4번의 비행이 예정돼 있었는데, 이미 첫 비행인 KE1233편부터 실내 온도 조절이 제대로 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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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이더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