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콩강 상류 수력발전소 건설, 하류국들 피해

지난달 23일 무너진 라오스 참파삭주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소 보조댐 현장. 큰 인명 피해가 나자 메콩강 유역 수력발전소 건설 사업들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중국 티베트 고원에서 발원하는 길이 4,909㎞의 메콩강 유역에서는 라오스뿐만 아니라 상류의 중국, 하류의 캄보디아 등에서 수력발전소를 지으면서 분쟁이 끊이지 않는다. 지금은 우기를 맞아 홍수를 이루지만, 건기에는 ‘동남아의 젖줄’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유입 수량이 줄어 생태계 훼손과 하류 주민들의 삶을 위협하기도 한다.
2010년과 2016년 수위가 급격하게 낮아진 게 대표적이다. 농업이 타격을 받았고, 식수 부족, 운송·관광 중단 사태가 발생했다. 메콩강위원회(MRC)는 중국이 강 상류에 설치한 대형 댐들과 관련이 있다고 보고 거세게 항의, 외교 문제로 비화하기도 했다. MRC는 메콩강 하류 유역의 수자원 관리와 공동개발을 위해 라오스, 태국, 캄보디아, 베트남 4개국이 설립한 정부 간 기구다.
베트남에서는 라오스 댐 사고 이후 수력발전소 건설 계획 취소 소식과 함께 위해성을 강조하는 기사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보도되고 있다. 메콩강 댐 건설에 따른 피해가 하류(삼각주)에 집중되는 만큼 상류 국가들에 대한 항의 성격도 있어 보인다.
또 앞서 징닷컴은 캄보디아 정부가 전문업체에 의뢰한 용역 결과를 인용, 중국 남부전력(CSPG)이 캄보디아에 지은 삼보르댐은 인접한 톤레사프 호수로 드나드는 어류의 이동을 막아 메콩강 어업을 황폐화시킨다고 보도했다. 톤레사프 호수는 메콩강 생태계에 큰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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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찌민=정민승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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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어디 가나 말썽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