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대 안 하면 장기기증 동의 간주법’ 2020년부터 시행
네덜란드가 명백한 반대 의사가 없으면 사후 장기기증에 동의하는 것으로 간주하는 법안을 오는 2020년부터 시행할 예정인 가운데 지금까지 370만 명이 사후에 장기를 기증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네덜란드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서 네덜란드에서 자신이 죽은 뒤 장기를 기증하겠다는 의견을 장기기증은행에 밝힌 사람은 작년 360만 명에서 370만 명으로 10만 명 늘었다.
반면에 사후에 자신의 장기를 기증하는 것에 대해 반대한다는 의견을 장기기증은행에 제시한 사람은 작년 170만 명에서 올해 들어 190만 명으로 20만 명 늘었다.
또 70만 명은 자신의 사후 장기기증에 대한 결정을 가족에 맡기겠다고 통보했다.
지금까지 사후장기기증에 대해 '찬성' 또는 '반대', '가족에 위임' 등의 입장을 밝힌 사람은 모두 630만명으로 전체 12세 이상 국민의 42%에 달한다고 통계청은 밝혔다.
즉 현재까지 네덜란드의 12세 이상 국민 네 명 가운데 한 명꼴(24.7%)로 사후에 장기를 기증하겠다는 입장을, 12.7%는 사후 장기기증에 반대 의견을, 4.7%는 '가족에 위임'하겠다는 입장을 각각 공식화했고, 58%는 아직 자신의 입장을 분명하게 밝히지 않은 것이다.
네덜란드에서는 오는 2020년 여름부터 지방자치단체에 등록된 모든 성인은 사후장기기증에 대해 사전에 명백하게 반대 입장을 밝히지 않았을 경우 이에 동의한 것으로 간주하는 새로운 장기기증법을 시행한다.
네덜란드는 사후 장기기증을 통한 불치병·난치병 치료를 활성화하기 위해 이 같은 법안을 마련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