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12일(현지시간) 미국의 러시아 추가 제재와 관계 없이 필요하다면 양국 정상회담을 개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는 미국을 포함해 러시아에 대해 비우호적 정책을 펴고 있는 나라들 대표자들과 만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고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미국이 지난 8일 추가 러시아 제제를 발표함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더 이상 고려하지 않느냐는 질문을 받고 이 같이 답했다.
그는 "우리는 러시아에 대해 명백히 비우호적 정책을 추구하는 국가의 대표들일지라도 접촉을 기피하지 않는다"며 "정상들이 미국과 러시아가 합심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낀다면 미국 내 반발이 있더라도 회동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미국 쪽이 상호 이익과 평등에 기반해 서로의 입장을 고려하며 행동할 준비가 됐다면 우리는 최소한 외교 정책 기관들 수장들끼리라도 접촉을 진전시킬 준비가 됐다"고 설명했다.
미국 국무부는 러시아가 영국의 이중 스파이 암살을 시도하면서 금지된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며 러시아에 추가 제재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제재는 미 의회 고지 기간을 거쳐 22일께 발표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7월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러시아와의 관계 개선 의지를 드러내며 양국 관계자들이 만나 추가적인 협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헬싱키 회담 이후 미국 워싱턴D.C.나 모스크바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다시 만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을 모스크바에 초청하기도 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모스크바 방문 용의가 있다고 밝혔으며, 2019년 1월 이후 워싱턴D.C.에서 푸틴 대통령을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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