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린 제10회 DMZ 국제다큐영화제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재명 경기지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이재명(54) 경기도지사가 '김사랑씨 정신병원 강제입원' 의혹과 관련, "보도가 아닌 소설"이라고 일축했다.
이 지사는 7일(이하 한국시간기준) 신문로2가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린 제10회 DMZ국제다큐영화제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김씨의 정신병원 입원은 경찰이 한 것이며 자신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경찰이 입원시킨 것을 '이재명이 한 것 아니냐'는 보도가 있다. 여러분은 이걸 믿느냐. 보도가 아니라 소설이다. 알면서 쓰는 소설은 조작이고 왜곡 아니겠느냐."
'이재명 지사에 관한 다큐가 제작된다면 어떻겠느냐'는 질문에는 "우리 사회의 미래를 생각하면 문화콘텐츠 산업이 중요한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입을 열었다.
"이것의 핵심은 자율성과 창의성이다. 다큐 제작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누가 하지 말라고 안 할 사람이 아니고, 하라고 해도 할 사람들이 아니다. 뭘 어떡하느냐. 그냥 둘 것이다. 내가 괜히 개입하면 시끄러워질 뿐이다. 실제로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다큐를 빙자한 판타지 소설을 만들어낸다고 하면 어떡하느냐"며 "가만히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여배우 스캔들' '조폭 연루설' 등 온갖 의혹에 명확한 답을 달라는 질문이 이어지자 영화제 사회자는 "이 지사는 DMZ국제다큐영화제 조직위원장으로 참석한 것"이라며 "영화제 취지와 다른 질문이라 답변하지 않겠다"며 차단했다.
이 지사는 연일 자신과 관련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을 의식한 듯했다. 간담회견 초반 "'영화제'하면 화려한 조명 아래 많은 사람들이 즐거운 표정으로 있을 줄 알았는데, 경찰서 취조 분위기"라며 "다큐멘터리 영화제라 그런지는 모르겠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올해로 10회째를 맞이한 DMZ국제다큐영화제는 9월 13~20일 파주 한국영상자료원, 메가박스 일산벨라시타점, 파주아울렛 롯데시네마 등지에서 열린다.
이 지사는 "10년이라고 하면 아주 긴 시간이고, 특별한 의미를 부여해야 할 것 같다"며 "다큐멘터리를 하는 사람을 개인적으로 존경한다"고 말했다.
"아시아에서 다큐멘터리 영화제라고 하는 것이 DMZ국제다큐영화제가 유일하다고 한다. 경기도, 나아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영화제로 육성하겠다. '지원하되 개입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따르겠다. 영화제가 자율적으로 제작자와 공급자 중심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보호하고 지원하겠다."
<뉴시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