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너지장관 “에너지 안보 문제…이란과 장기계약 체결”
▶ “미국과 협의 중…긍정적 결과 전망”

이슬람협력기구 정상회의서 만난 로하니 이란 대통령(왼쪽)과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AP=연합뉴스]
미국의 제재 위협에도 터키는 이란산 천연가스를 계속 수입한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파티흐 된메즈 터키 에너지장관은 8일(현지시간) 터키 아하베르 TV와 한 인터뷰에서 이란으로부터 천연가스를 계속 수입할 것이며, 이를 위해 미국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된메즈 장관은 "국민을 어둠 속에서 추위에 떨게 할 수는 없으므로 이란으로부터 천연가스를 계속 수입할 것"이라며 "이란산 천연가스는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터키는 전력 수요의 약 40%를 가스 발전으로 충당한다.
터키는 매년 95억㎥에 이르는 이란산 천연가스를 수입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계약은 2026년까지 유효한 장기계약이라고 된메즈 장관은 설명했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 사업을 하는 누구든 미국과는 사업을 할 수 없을 것"이라며 각국 정부와 기업에 경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AP=연합뉴스]
된메즈 장관은 미국의 이란 제재 부활이 일방적인 조처라고 지적하면서, "우리는 (이란과) 적법한 거래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정부 대표단이 지금 미국에서 이란 제재 등 여러 문제를 놓고 미국정부와 협상 중"이라며,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리라고 전망했다.
앞서 전날 터키 외교 소식통은 세다트 외날 외교차관이 이끄는 정부 대표단이 미국을 찾아 양국 현안을 논의한다고 공개했다.
외날 외교차관은 존 설리번 미국 국무부 부장관을 만나 최근 심화한 양국의 갈등 해소방안을 모색한다.
양국은 ▲ 미국인 목사 앤드루 브런슨 장기 구금 ▲ 고율 관세 ▲ 이란 제재 ▲ 시리아 사태 해법을 놓고 반목하고 있다.
미국은 이달 1일 브런슨 목사 구금을 이유로 터키 장관 2명에 제재를 부과했으며, 사흘 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미국에 동일한 조처로 보복하라고 지시했다.
미국은 3일 개발도상국에 무관세 혜택을 부여하는 일반특혜관세제도(GSP)에서 터키를 배제할 가능성을 시사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터키의 GSP 자격을 재검토한다는 미국 정부의 발표 후 6일 열린 외환시장에서 리라달러환율은 1미달러 당 5.4250까지 치솟으며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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