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적치장서 자연 건조 자칫 식수원 오염 우려
▶ 메탄가스로 전환 연구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에 오르려는 사람들이 나날이 늘고 덩달아 등반대의 배설물도 급증하면서 한편에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7일 CNN 방송에 따르면 이번 등반 철 동안 에베레스트에서 일하는 짐꾼들은 2만8,000 파운드(약 12.7t)의 등반대 배설물을 베이스캠프로부터 인근 쓰레기 적치장으로 지어 날랐다.
이런 배설물량은 현지 환경관련 NGO(비정부기구)인 ‘사가르마타 오염통제위원회’(SPCC)가 내놓은 자료에 따른 것으로, 다 성장한 코끼리 2마리의 무게와 비슷하다.
하지만 이 배설물이 옮겨진 적치장은 해발 5,200m 지점의 얼어붙은 호수 바닥인 고락 셉(Gorak Shep) 지역으로, 배설물은 그대로 노출된 채로 건조된다.
자칫 이들 배설물이 강으로 흘러들어 식수원을 오염시킬 수 있다는 것이 은퇴한 미국의 산악인 겸 엔지니어인 개리 포터의 설명이다.
정상에 올랐다가 안전하게 귀가하는데 정신이 팔린 등반대나 근처에 분뇨 처리 시설을 두지 못하고 있는 네팔 당국의 책임으로만 돌릴 수 없다는 게 포터의 주장이다.
이에 따라 포터는 이미 8년 전 동료 산악인인 댄 마주르와 함께 ‘에베레스트산 바이오가스 프로젝트’(MEBP)를 꾸려 지난 수년간 고락 셉 지역에 ‘바이오가스 촉진제’(biogas digester)를 설치해 등반대의 배설물을 메탄가스로 전환하는 구상과 씨름하고 있다.
바이오가스 촉진제는 세계 곳곳에서 이용되고 제조도 쉽지만, 영하의 고도에서는 작동하기가 어렵다는 점이 큰 문제다. 이는 유기성 폐기물(organic waste)을 먹어치울 박테리아가 필요한데, 이들 미생물은 따듯한 환경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MEBP 측은 바이오가스 촉진제에 열을 전달하기 위해 태양전지 패널을 이용할 계획이다.
포터는 자신의 이러한 작업이 네팔 사람들에게 빚을 갚기 위한 것이라며 “나는 과거에는 문제를 제공한 일부였지만, 지금은 해결책을 내놓는 일부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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