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국과 원주민부족 만반 준비 했지만 나타나지 않아
<속보> 멸종위기를 맞고 있는 퓨짓 사운드 범고래(오카) 가운데 아사직전의 4살짜리 암컷을 살리려고 관계기관과 원주민부족이 뛰어들었지만 이미 때가 늦은 것으로 우려된다.
국립 해양대기관리국(NOAA)과 벨링햄 지역의 라미 원주민 부족은 피골이 상접해진 J50에 투약할 항생제와 먹이로 줄 활어 상태의 치눅 연어를 준비해 바다로 나갔지만 정작 J무리의 범고래 가족은 며칠째 퓨짓 사운드에서 보이지 않고 있다.
NOAA는 J50을 추적해 밴쿠버 아일랜드의 샐리시 바다로 진입할 수 있는 허가를 캐나다 정부로부터 받지 못했고, 항생제 투약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여서 J50을 만난다 해도 최소한 8일까지는 연어를 먹일 수 없고 결과적으로 J50이 죽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NOAA가 J50의 용태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같은 무리의 어미 범고래 J35가 영양실조로 출산 직후 죽은 새끼고래를 머리에 이고 날마다 ‘애도 행진’을 벌이는 모습을 발견하면서부터다. 관계자들은 당시 J50이 작년 9월 조사 때보다 형편없이 수척해 있음을 목격했다.
J50은 1년이 채 안 되는 기간에 체중이 20%이상 줄어들었고, 범고래의 건강상태를 측정하는 머리 뒷부분의 살이 푹 꺼져 지방 축적분이 소진됐음을 보여줬다. J50은 J무리 가운데 앞으로 출산할 수 있는 유일한 암컷이어서 NOAA와 원주민 부족의 큰 관심을 모아왔다.
라미 부족의 제이 줄리어스 추장은 오카와 원주민은 똑같이 연어를 주식으로 하며 퓨짓 사운드 바다에서 공생하는 가족과 같다며 “오카의 슬픔은 곧 우리의 슬픔”이라고 말했다. 그는 굶주린 오카들을 구하기 위해 부족이 할 수 있는 일을 모두 할 태세이지만 “지금은 무엇보다도 J50이 생존하도록 기도가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죽은 아기 고래를 머리에 이고 지난 2일까지 10일째 애도해온 J35 어미고래는 그 뒤 모습이 보이지 않아 지금도 계속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없다고 관계자들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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