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펜싱국가대표팀 김지연 선수가 인터뷰하고 있다.[진천=연합뉴스]
올림픽 시상대 맨 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한국 펜싱의 간판스타 김지연(익산시청)과 박상영(울산광역시청)이 아시안게임에선 경험하지 못한 개인전 우승을 나란히 정조준하고 있다.
김지연은 6일(이하 한국시간기준)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펜싱 국가대표팀 미디어데이에서 "마지막 아시안게임이 될 수도 있어서 후회 없는 경기를 하고 싶은 마음"이라면서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따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지연은 2012년 런던 올림픽 여자 사브르 개인전 우승을 차지해 한국을 대표하는 '미녀 펜서'로 떠올랐다.
박상영과 더불어 현 대표팀 내에선 '유이한' 올림픽 개인전 금메달리스트다.
하지만 아시안게임에선 2014년 인천 대회 단체전에서만 우승 경험이 있다. 당시 개인전에선 이라진과의 결승전 '집안싸움' 끝에 은메달을 획득했다.
여전히 국제대회에서 정상급 기량을 보이면서도 "사람 일은 어찌 될지 모른다"며 마지막 아시안게임일 수 있다는 점을 재차 강조한 김지연은 "아시안게임에선 무조건 결승에 가야 한다는 생각에 부담이 더 크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그런 걸 생각하면 안 풀리니 마음을 다잡고 경기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후배들과 2년 연속 단체전 메달을 합작하며 자신감을 끌어올린 그는 "중국과 일본이 강하지만, 우리도 네 명이 모두 간절하다"면서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대역전 드라마로 '할 수 있다' 신드롬을 일으킨 박상영도 인천 대회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지만, 개인전엔 선배들에게 밀려 나서지 못했다.
박상영은 "선배들이 밟고 간 단계가 있는데, 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도 거기에 포함된다"면서 "아직 개인전 금메달이 없는 만큼 이번 대회에 나서면서 설레기도 한다"며 우승 의지를 에둘러 표현했다.
지난해 찾아온 슬럼프를 극복하며 "사람들이 생각보다 나에게 크게 관심이 없다는 걸 인지했다. 조급하게 하니 결과가 안 나온다는 걸 알았다"는 그는 "형들이 잘해왔기 때문에 부담감도 있지만, 제 경기에만 신경 쓰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단체전에 대해선 "지금 한국의 분위기가 워낙 좋아 다른 나라들이 철저히 대비할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위기일 수 있다"면서도 "우린 4년간 호흡을 맞춰왔고, 세계 어디에도 밀리지 않는다 자부한다"고 힘줘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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