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인니 한국대사관 “한국인 피해 보고는 아직 없어”
▶ 규모 7.0서 6.9로 낮춰…쓰나미 경보, 발령 40분만에 해제
인도네시아의 휴양지인 롬복 섬 북부에서 규모 6.9의 강진이 발생해 피해가 예상된다.
5일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후 7시 46분께 롬복 섬 북동쪽 린자니 화산 인근에서 규모 6.9의 강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마타람 북동쪽 49.3 km 지점이며, 진원 깊이는 31.0㎞로 추정됐다.
당초 USGS는 지진의 규모를 7.0으로 공표했다가 6.9로 낮췄다.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BMKG)은 이번 지진의 규모를 6.8로 측정하고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가 40분만에 해제했다.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에 따르면 마타람에는 31만9천여명이 거주하고 동쪽으로 434㎞ 떨어진 도시인 수라바야에는 237만5천여명이 살고 있다.
사상자는 아직 보고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의 수토포 푸르워 누그로호 대변인은 "마타람 지역이 상당히 심하게 흔들렸다. 피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현지 방송은 벽돌더미가 된 주택들과 도로를 메운 낙석, 여진을 우려해 건물 바깥으로 몸을 피한 주민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실제 롬복 섬 북부 지역에선 이날 오후 8시 42분과 8시 49분께 각각 5.0과 5.9 규모의 여진이 잇따라 발생했다.
이런 가운데 롬복 섬 동부지역은 전력 공급이 끊겨 암흑천지로 변했으며, 해안 지역에선 쓰나미를 우려한 주민들이 고지대로 급히 몸을 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롬복에서 관광업에 종사하는 현지인 남성 딘(40)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지진에 놀라 다들 대피해 있다. 다만 다친 사람은 없었고, 지금은 다소 안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관광객이 많이 찾는 발리 섬 등 지진 발생 지점으로부터 100㎞ 이상 떨어진 장소에서도 건물이 눈에 보일 정도로 강하게 흔들려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김경희 발리 한인회장은 "발리 남부 사누르 지역에 사는데도 집이 많이 흔들려서 밖으로 뛰어나왔다. 30년째 발리에 살지만 이렇게 심한 지진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롬복 섬에선 지난달 29일에도 규모 6.4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20명이 숨지고 수백명이 부상했다.
인도네시아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있어 지진과 화산 분화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2004년에는 규모 9.1의 강진과 이에 따른 쓰나미로 인도양 일대에서 약 23만 명이 목숨을 잃는 참사가 벌어진 바 있다.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한국인 피해는 아직 보고되지 않고 있다"면서 "구체적 상황을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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