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 플라스틱으로 인한 해양 오염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해파리도 플라스틱으로 오염된 사례가 이탈리아 연구진에 의해 처음으로 밝혀졌다.
2일 ANSA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시에나 대학과 투시아 대학 등의 연구진은 이 같은 연구 결과를 과학저널 네이처(Nature)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에 게재했다.
무척추동물인 해파리까지 바닷속에 떠다니는 플라스틱 조각들을 먹이로 오인해 섭취한다는 사실은 이번에 처음 알려진 것이라고 ANSA는 보도했다.
연구진은 로마와 멀지 않은 이탈리아 서부 해안에 있는 섬 폰차 근해에서 지중해에 광범위하게 서식하는 야광원양해파리를 비롯한 해파리 표본들을 채집한 뒤 체내 성분을 분석한 결과 표본들에서 플라스틱 조각들이 검출됐다고 설명했다. 폰차 인근 해역은 표층 해류가 수렴돼 해양 쓰레기 더미가 쌓이는 곳이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로 해파리마저 해양으로 흘러든 플라스틱의 표적이 되고 있다는 뜻밖의 사실이 드러났다”며 “특히 지름 1㎝가 넘는 플라스틱 조각을 먹은 해파리들은 해양 먹이사슬 전체에 지대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해파리는 바다거북, 참치, 황새치 등 몸집이 큰 해양 동물이 즐겨 먹는 먹이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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