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부 지역 최대 2천%↑
▶ 호주 대학연구팀 예측

기상 관측 사상 서울의 기온이 사상 최고를 기록한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앞 거리에서 간이 온도계로 측정한 기온이 41도(화씨 105.8도)를 넘고 있다. <연합>
인간이 지구온난화에 따른 미래 기온에 적응하지 못하고 보건 정책도 실패한다면 열파로 인한 사망자가 일부 지역에서 최대 2,000%까지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는 한국과 일본은 물론 유럽 전역과 미국 서부 등지에서 기록적 폭염이 이어지면서 수백명이 열파 관련 질환으로 숨지거나 고통을 겪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주목을 받고있다.
1일 DPA 등 외신에 따르면 호주 모내시대학 궈유밍 부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20개국 412개 지역에서 2031~2080년 열파로 인한 사망자를 예측할 수 있는 컴퓨터 시뮬레이션 모델을 만들어 분석한 결과를 온라인 과학저널 ‘플로스 메디신(PLOS Medicine)’에 밝혔다.
연구팀은 온실가스 방출 수준과 열파에 대한 지역사회의 대비 태세, 적응전략, 인구밀도 등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 열파에 따른 사망자 수를 예측했다.
콜롬비아의 경우 최악의 사례로 2031~2080년의 열파 관련 사망자가 1971~2010년 대비 2,000%나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호주 브리즈번과 시드니, 멜버른 등지에서는 471%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필리핀은 12배, 영국과 미국은 각각 4배, 5배 사망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궈 부교수는 “미래의 열파는 더 잦고, 더 강력하며, 더 오래 지속할 것”이라며 “기후변화를 완화할 방법을 찾지 못하고, 사람들이 열파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지 못하다면 적도 부근의 빈곤국을 중심으로 열파로 인한 사망자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공동저자인 런던 위생·열대 의학 대학원(LSHTM)의 안토니오 가스파리니 부교수는 그러나 각국 정부가 2016년에 체결된 파리협정에서 합의된 온실가스 감축량을 지킨다면 “(이 연구에서) 예측된 충격은 많이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그러나 이번 연구가 각국 정부나 지역의 정책을 단순 가정하고 수학적 예측 모델을 적용한 것이라 한계를 갖고 있다면서 “미래의 예측이 아니라 가상의 시나리오에 따른 잠재적 충격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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