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의 측근이 미국과 이란의 정상회담 전제 조건으로 미국의 이란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복귀를 제시했다.
하미드 아부탈레비 이란 대통령 고문이 31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미국과의 어떤 대화도 이런 조건이 충족돼야 이뤄질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로하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의사를 밝힌 것과 관련, "(미국이) 위대한 국가 이란을 존중하며 적대 행위를 줄이고 핵합의에 복귀하면 그런 순간으로 가는 험난한 길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와의 정상회담 직후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란이 원한다며 전제 조건 없이 언제든 만나겠다"고 말했다.
아부탈레비 고문은 이란은 과거에도 대화 의사를 밝혔다며 2013년 로하니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전화통화를 언급했다.
그는 당시 양국 정상의 대화는 신뢰구축 조치 구상에 근거한 것으로, 이란핵합의는 그 노력의 성과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 합의를 받아들일 것을 촉구했다.
앞서 바흐람 거세미 이란 외무부 대변인이 현 미국 행정부와의 대화 가능성을 일축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 의향을 밝히고 로하니 대통령의 측근이 전제 조건을 붙여 화답함에 따라 미 정부의 반응이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미국의 이란핵합의 탈퇴와 함께 대이란 경제 제재 복원을 발표했다.
이란핵합의는 2015년 7월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러시아, 중국 등 6개국과 이란 사이에 이뤄졌다. 이란이 핵 개발을 중단하고 서방은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를 해제하는 내용을 담았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 오바마 행정부가 추진한 이 합의가 이란의 핵 개발을 막지 못하고 이란 경제만 살리는 '최악의 합의'라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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