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니스 이씨 ‘이민자’…미국 여성 3명 주인공 홍콩 배경
한인 2세 소설가 재니스 이(한국명 이윤경·사진)씨의 베스트셀러 ‘이민자’(The Expatriates)가 할리웃 스타 니콜 키드먼이 프로듀서로 나서 아마존 스튜디오 시리즈로 제작된다.
이씨의 소설 ‘이민자’는 미국 국적의 젊은 여성 3명이 주인공으로 등장해 홍콩의 아메리칸 커뮤니티라는 좁은 사회에서 만나 서로 교류하며 씨줄과 날줄로 교직하는 삶을 이어간다. 그러나 셋은 ‘홍콩의 아메리칸’이란 것 외에는 공통점이 거의 없을 정도로 가정환경, 성장 배경, 경제적인 여건 등이 판이하다.
뉴욕 퀸스의 한인 이민자 딸인 ‘코리안 아메리칸’ 머시는 명문 컬럼비아대를 졸업했지만 임시직을 전전하다 새 출발을 다짐하며 홍콩으로 건너간 24살의 싱글녀다.
마거릿은 사랑스럽고 우아한 여성으로 배려심 있는 남편과 3명의 아이를 두고 있다. 조부모 때 한국인의 피가 섞여 ‘4분의 1 코리안’인 그는 머시에게 육아 도우미를 부탁하는데, 아이의 실종으로 두 사람은 일생일대의 돌이킬 수 없는 후회를 하게 된다.
마지막 주인공 힐러리는 대물림으로 부를 누리고 남편 또한 멋진 남성이지만 불임으로 깊은 정신적 고통을 받고 있다. 부부 관계도 불화로 치달아 입양을 신중하게 고려하고 있다.
이 소설은 뉴욕에 사는 재니스 이씨가 아이 4명의 엄마로 살면서 자녀를 키우는 틈틈이 5년에 걸쳐 썼다. 소설 속에 엿보이는 모성애는 체험에 바탕을 둔 것으로, 특유의 섬세한 필치가 돋보인다는 평을 받고 있다.
재니스 이씨는 지난 2009년 1월 첫 소설 ‘피아노 교사’(The Piano Teacher)를 펴내 2주 만에 뉴욕타임스의 소설 부문 ‘베스트셀러 11’에 올랐고, 전 세계 23개국 출판사를 통해 21개 언어로 번역 출간되는 등 단숨에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올랐다.
홍콩에서 태어난 그는 하버드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미주한인 소설가인 이창래 교수가 재직하는 헌트대 대학원에서 소설 창작을 공부한 뒤 ‘피아노 교사’를 썼다. 당시 소설이 나오자마자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월스트리트저널, 시카고트리뷴 등 미국 유명 언론들이 일제히 서평을 게재하며 관심을 보였다.
‘이민자’는 그가 7년간의 공백을 깨고 발표한 두 번째 장편소설이다. 2016년 출간 당시 여성잡지 ‘마리끌레르’는 ‘가장 먼저 반드시 읽어야 할 올해의 소설’로 꼽았다.
한편, 재니스 이씨의 ‘이민자’는 니콜 키드만이 설립한 제작사 블라섬 필름이 처음으로 아마존 스튜디오와 제작하는 오리지널 TV 시리즈로,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통해 전 세계에 스트리밍 서비스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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