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터 보도…美·사우디·UAE 주축 10월까지 ‘중동전략동맹’ 추진
▶ 美 이란핵협정 탈퇴 이어 미국-이란간 긴장 고조될 듯

미-이란, 험악한 ‘말폭탄’ 공방 (워싱턴 AP=연합뉴스) 미국의 대(對)이란 제재 복원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사이에 ‘말 폭탄’이 오가는 등 양국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밤 트위터 계정에 로하니 대통령을 지목하며 “절대로(NEVER, EVER) 미국을 다시는 위협하지 마라. 그렇지 않으면 역사를 통틀어 이전에는 거의 아무도 경험해본 적이 없을 그런 결과를 겪고 고통받게 될 것”이라고 글을 올렸다. 이는 이날 로하니 대통령이 미국을 향해 “사자의 꼬리를 갖고 놀면 후회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란과 전쟁은 모든 전쟁의 시초가 된다”고 경고한 데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이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왼쪽)과 로하니 대통령.
이란의 중동 내 세력 확장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이 사우디아라비아 등 페르시아만 아랍 6개국 및 이집트, 요르단과 함께 이른바 '아랍 나토'(Arab NATO)라고 불리는 새로운 안보·정치 동맹을 추진 중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양측 관리들을 인용해 28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미국은 '중동전략동맹'(MESA·Middle East Strategic Alliance)이라고 잠정적으로 알려진 이 계획을 오는 10월 12~13일 워싱턴 개최가 잠정 예정된 정상회담에서 논의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복수의 소식통들이 전했다.
미 백악관도 지역 파트너들과 동맹이라는 개념에서 이런 작업이 진행 중임을 확인했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의 한 대변인은 "MESA는 이란의 공격과 테러, 극단주의에 대한 방어벽으로써 기여하고, 중동 지역에 안정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정통한 한 소식통은 이 동맹의 목표가 미국과 아랍 국가들의 수년에 걸친 논의에도 별다른 결과물을 내지 못했던 지역 미사일 방어시스템 구축은 물론, 군사훈련 강화, 대테러 작전 및 경제·외교관계 강화 등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미국과 사우디, 아랍에미리트(UAE)는 역내 불안정을 야기하고, 다른 단체들을 앞세워 아랍 국가들 사이에 불안을 조성하며, 이스라엘을 갈수록 더 위협하고 있다면서 이란을 강하게 비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른바 '아랍 나토'는 중동에서 영향력이 센 사우디와 UAE가 더 밀접하게 협력하면서 '트럼프 행정부'와 연대해 이란에 맞서는 데 주안점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과 사우디 등 이슬람 수니파 국가들은 현재도 페르시아만의 세계 최대 원유수송로 보호는 물론 예멘과 시리아의 내전 등에서도 협력하고 있다.
다만 사우디와 UAE 등 아랍 4개국이 테러조직 지원 의혹을 이유로 13개월째 카타르와 외교단절 및 교역중단 등의 갈등을 빚는 게 이 같은 동맹 추진에 장애물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아랍 나토' 계획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줄곧 불편한 관계였던 미국과 시아파 맹주 이란 간의 긴장 수위를 더 끌어올릴 것으로 통신은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5월 이란핵협정을 전격 탈퇴하면서 양측의 갈등은 더 깊어진 상태다.
이란의 고위 관리는 "중동의 안정을 도모한다는 구실 하에 미국과 그의 지역 동맹들이 역내 긴장을 조성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이런 접근법은 이란 및 이란 동맹국들과 미국이 지원하는 아랍 국가들 간 틈을 더 깊게 할 뿐"이라고 경고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