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는 24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핵화를 결정하고 이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마체고라 대사는 이날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평안북도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 해체는 매우 중대한 조치라며 "북한 지도자가 하는 말을 아주 진지하게 받아들이게 됐다"고 말했다.
마체고라 대사는 "(비핵화는) 선전을 위한 선언이라기 보다는 말한 대로 하는 한 나라 지도자의 진실한 언사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조치는 그가 내린 결정의 근본적 성격을 증명했다. 그는 결정을 하고 행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연하겠지만 미국은 이를 점검하고 복원이 불가한 방식으로 실험 시설이 폐쇄됐다는 점을 명확히 하려 한다"며 북한은 미사일 시설과 기술적 역령에 관한 자체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해체 계획을 세웠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자신들 원하는 방식으로 모든 것을 분명히 하길 원했다면 시설을 검토하는 데 수개월이 소요됐을 것"이라며 "북한은 자신들만의 계획을 마련해 외신기자들 앞에서 (풍계리) 시설을 철거했다. 그들이 이 문제를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헤더 나워트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북한의 서해위성발사장 해체 소식에 대해 "적법한 단체와 국가에 의한 검증이 미국이 바라는 바"며 "발사장 폐기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국에 약속한 것과 부합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는 이달 20일과 22일 촬영한 위성사진 판독 결과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미사일과 위성발사체 등을 조립해 이송하는 궤도식 건물 해체가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이후 북한이 곧 미사일 엔진 시험장을 폐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 언론들은 그가 언급한 엔진 시험장으로 서해위성발사장을 지목했다.
과거 북한은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액체원료를 쓰는 장거리 탄도미사일 엔진 연소시험을 진행했다. 북한은 여기서 인공위성 뿐만 아니라 미국 본토에 도달할 수있는 화성-15 대륙간 탄도미사일도 개발한 것으로 추정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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