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재미시인협회 안경라 회장, 이형권 교수, 이원택 이사장, 고광이 부이사장.
“글로컬리즘의 시대에는 해외문학이 한국에서 지역문학 단위로 편입돼야 합니다”
재미시인협회(회장 안경라)의 2018 여름문학축제에 초청된 문학평론가 이형권 충남대 교수가 지난 20일 재미시협 회장단과 본보를 찾았다.
‘미주 한인시의 정체성과 역사성’을 주제로 지난 22일 미주 한인문인들을 만난 이형권 교수는 현재 ‘미주 한인 시문학사’를 연구하고 있다. 2012년 UCLA 방문교수 시절 미주 한인문인들과 활발하게 소통하고 교류한 이 교수는 “3년 과제로 미주 시문학사 연구를 하고 있으며 거의 막바지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한인 시문학이라는 용어는 국적을 중심으로 규정되는 한국 시문학과는 조금 다른 측면에서, 한민족으로서의 정신적, 정서적, 문화적 정체성을 견지하는 민족 공동체의 시문학을 강조하는 의미로 사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또 “한국시의 확장성을 논하고자 ‘미주 한인 시문학사’에 대한 저술을 하고 있으며 이 연구의 목적은 한국 시문학사의 외연을 국외 시문학까지 확장하고, 지역 문학사로서, 디아스포라 문학으로서 그리고 소수자 문학 혹은 탈식민주의 문학으로서의 미주 한인 시문학사를 정립, 정리와 평가, 기술하는 작업”이라고 덧붙였다.
제20회 편운문학상 평론부문 본상을 수상한 이형권 교수는 충남대 국어국문학과 교수이자 현대문학이론학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 교수는 “미주 시단은 1980년대 양적으로 활성화되었고 미주 시단의 중추적 역할을 해온 이민 1~2세대 작가들이 대부분 70~80대의 나이로 이르렀기에 미주 시문학사 기술이 시급히 이루어져야 할 현실적인 필요성이 있다”고 역설했다.
이어 이 교수는 “최근 들어 미주지역의 이민사회 자체가 한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추구하기보다는 현지 사회와의 동화를 더 적극적으로 지향하고 있어 미주지역 시문학과 관련된 소중한 자료들이 망실될 가능성이 있어 지금 미주 한인 시문학사 기술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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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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