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볼턴, 다음 미·러 정상회담 올해 말 워싱턴 개최 제안해 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오는 9월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할지에 대한 북한 측의 답변이 아직 없다고 크렘린궁이 24일 거듭 확인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대통령 외교담당 보좌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그도(김정은 위원장도) 포럼에 초청했지만, 그가 올지에 대해 분명한 것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우샤코프는 그러면서도 "초청 수락과 관련한 마감시한은 누구도 설정하지 않았다"며 김 위원장이 포럼에 임박해 참석을 결정할 가능성도 내비쳤다.
동방경제포럼은 오는 9월 11~13일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앞서 지난달 14일 월드컵 개막식 참석을 위해 방문한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면담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동방경제포럼 등의 계기에 러시아를 방문해 달라고 요청했다.
푸틴은 이에 앞서 지난 5월 말 평양을 방문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통해서도 김 위원장의 동방경제포럼 참석을 요청한 바 있다.
한편 우샤코프 대변인은 이날 미국이 올해 말 워싱턴에서 다음 미·러 정상회담을 개최하자는 제안을 해 왔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16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 첫 공식 미·러 정상회담에서 두 나라 지도자가 양자 접촉의 유용성과 필요성에 공감했다면서 "헬싱키 회담에서 다음 회동 문제를 구체적으로 논의하지는 않았지만, 그 며칠 뒤에 미국 측이 다음 정상회담을 올해 말 워싱턴에서 개최하자는 제안을 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이 제안을 전달해 왔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여러 차례 자신의 발언에서 이 문제를 언급했다"고 소개하면서 그러나 "새로운 정상회담 준비가 아직 시작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푸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30일~12월 1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나 다른 국제행사에서 만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우샤코프는 '트럼프 대통령이 헬싱키 정상회담에서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문제를 얼마나 끈질기게 제기했느냐'는 질문에는 "이는 너무 가열된 주제로 어떤 논평이든 부정적 반응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즉답을 피했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이밖에 헬싱키 미·러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추가 논의를 위해 러시아 국가안보회의(미국 NSC 격)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서기와 볼턴 보좌관 간의 회담이 8월에 열릴 것이라면서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16일 핀란드 헬싱키의 대통령궁에서 첫 공식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AP=연합뉴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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