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영 매체 “반군·가족, 철수 버스에 탑승 시작”
▶ 시리아군, IS 잔당 소규모 점령지 외 다라·꾸네이트라 탈환
”미·영·캐, 하얀헬멧 대원 수백명 긴급 탈출작전 전개”

시리아 북서부 폭격 현장에서 구조·수색작업을 하고 있는 ‘하얀헬멧’ 대원들 [AP=연합뉴스]
시리아군이 남서부 반군 지역 전체 장악을 눈앞에 뒀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이르면 20일(다마스쿠스 현지시간) 시리아 남서부 꾸네이트라주(州) 반군이 북서부로 철수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시리아인권관측소에 따르면 반군과 가족을 이송할 버스 수십대가 이날 꾸네이트라에 속속 도착했다.
시리아 국영 알이크바리야TV는 반군 대원과 가족들이 버스에 탑승하는 영상을 방송했다.
이 단체의 라미 압델 라만 대표는 자정께 버스 호송대가 출발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전날 꾸네이트라 반군은 시리아군에 투항했다.
꾸네이트라는 최근 시리아군이 대부분 탈환한 다라주(州)와 이스라엘 점령지 골란고원 사이에 있는 지역이다.
시리아군은 지난달 19일 다라와 꾸네이트라 탈환작전에 나섰고 이달 12일 다라주 주도 다라에 진입했다.
다라 전투 승리 후 시리아군은 기세를 몰아 꾸네이트라에서도 반군의 항복을 받아냈다.
시리아정부를 대신해 협상에 나선 러시아는 잔류를 거부한 반군에 대해 북서부 반군지역으로 안전한 퇴각을 보장했다.
그러나 미국 등 서방은 반군 측 구조대 '시리아 민방위', 즉 하얀헬멧 대원 수백명을 인접국으로 빼내는 긴급 탈출작전을 별도로 전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영국, 캐나다가 시리아군의 박해를 받을 우려가 있는 하얀헬멧 대원 수백명을 인근 국가를 경유해 영국, 독일, 네덜란드 등 제3국으로 수송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익명의 미국 관리 2명이 언론에 설명했다.
꾸네이트라의 한 하얀헬멧 대원은 AP통신에 "매시간, 매분 속이 탄다"면서 "그들이 너무 늦기 전에 우리를 구출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시리아군의 다라와 꾸네이트라 탈환으로 시리아 전역에서 반군 세력의 독자 점령지는 사실상 모두 없어졌다.
시리아군은 완충지대를 사이에 두고 다시 골란고원의 이스라엘군과 직접 대치하게 된다.
남서부에서 시리아정부가 수복하지 못한 곳은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잔당의 소규모 점령지뿐이다.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 정권이 내전 7년여만에 미군과 터키군이 주둔·지원하는 지역과, 국경 지역의 소규모 IS 점령지를 제외한 영토를 수복한 셈이다.
북서부 반군 지역 이들립에서는 터키군이 주둔하며 휴전을 감시하고, 북부와 북동부 쿠르드 반(半)자치구역에는 미군이 쿠르드 민병대 '인민수비대'(YPG)를 지원한다.
남부의 알탄프에도 미군이 주둔, 시리아정부의 통제력이 미치지 않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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