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은 쟁점으로 아일랜드 국경·지브롤터 문제 등 제시
유럽연합(EU)은 20일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와 관련, 영국의 탈퇴협정 내용 가운데 80%를 영국 측과 타결했다고 EU 측 협상팀을 이끄는 미셸 바르니에 수석대표가 밝혔다.
바르니에 수석대표는 이날 브뤼셀에서 열린 EU 이사회에 참석, 회원국 장관들에게 이번 주에 진행된 브렉시트 협상의 진전상황을 보고한 뒤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말했다.
그는 EU와 영국 간 앞으로 타결해야 할 협정 내용으로는 EU 회원국인 아일랜드와 영국영토인 북아일랜드간 국경문제, 키프로스의 영국군 기지 문제, 유럽 대륙 스페인 남쪽에 있는 영국영토인 지브롤터 문제 등을 지적했다.
그는 또 EU의 목표 가운데 하나는 영국과 글로벌파트너십을 구축하는 것이라면서 EU와 영국이 미래관계에 관한 정치적 공동선언을 마련한 뒤 탈퇴협정을 조속한 시일 내에 최종적으로 마무리 짓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리스본 조약에 따라 영국은 내년 3월 30일이면 EU를 자동탈퇴하게 되며 그 이전에 탈퇴협정에 대해 양측에서 비준을 받으려면 오는 10월까지는 협상을 타결해야 한다고 지금까지 바르니에 대표는 주장해왔다.
이어 바르니에 대표는 최근 영국 정부가 브렉시트 이후 영국과 EU 관계에 대한 '백서'를 발표한 데 대해 "백서 발간은 영국 정부가 내부에서 집중적인 토론을 해서 도출한 필요한 결과"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바르니에 대표는 특히 영국이 백서에서 브렉시트 이후 양국 간 자유무역협정을 타결짓자는 제안을 포함한 것은 긍정적인 면이라면서 양측간 자유무역협정은 미래 우리의 경제관계에서 가장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영국의 백서에서 제시한 제안이 지난 3월 EU 27개 회원국 정상들이 마련한 원칙에 배치되지는 않는지 점검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EU 집행위는 전날 영국을 제외한 27개 회원국과 업계, 관련 기관에 EU와 영국이 아무런 합의 없이 결별하는 이른바 '하드 브렉시트'를 포함해 브렉시트의 여파에 대해 철저히 대비하라고 촉구하는 발표문을 내놓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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