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고 1천㎜ 이상 내려 139명 사망·실종… 특별경보·500만명 대피령
일본 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인한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8일 오후 9시30분(현지시각) 현재 NHK가 집계한 사망자와 실종자는 모두 139명이나 된다. 81명이 숨졌으며 도로 단절이나 침수로 연락이 두절되면서 아직 안부가 확인되지 않은 사람도 58명이나 된다. 8명이 중태에 빠졌고,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막대한 피해를 준 집중호우는 일본 남쪽 태평양에 있는 뜨겁고 습한 공기가 일본 남서부 지역에 걸쳐있는 장마전선으로 몰려온 데 따른 영향이 크다.
실제 기후현 구조시는 지난 5일부터 총 1,050.5㎜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물폭탄이라는 표현이 과하지 않은 양이다. 또 에히메현에서도 최고 744.5㎜, 히로시마시에서도 최고 441.5㎜의 폭우가 쏟아졌다. 이날 오후 들어 호우 특별경보는 모두 해제됐지만, 즉시 대피할 것을 명령하는 ‘피난 지시’가 내려져 있는 광역 지자체는 15곳(오후 7시30분 기준)이나 되며 아직도 20만여 가구(오후 6시 기준)가 정전 상태다.
자연재해 대비가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는 일본에서 폭우로 80명 이상 사망자가 나온 것은 의외라는 반응이 적지 않다. 기상청은 서일본 지역을 중심으로 폭우가 내리면서 이틀 전부터 9개 부현에 대해 특별경보를 발표했다. 500여만명에 대해 대피지시나 권고를 내렸다. 사상 유례 없는 대규모 조치였다.
이에 따라 해당 지방자치단체는 주민들에게 대피를 호소했다. 그러나 상상을 초월한 폭우로 불어난 물은 주민들이 대피하기도 전에 주택을 집어삼켰다.
또 고지대 주민들은 침수 가능성이 없다고 보고 자택에 머물렀지만, 곳곳에서 지반이 약해지며 산사태나 지반·도로·주택·담장 붕괴가 발생하며 인명 피해를 키웠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총 2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텍사스 보다 더 심하네요... 비가 그만 와야지.
지구촌이 난리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