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독일 회유?…주독 미대사 ‘무관세’ 해법 제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유럽연합(EU) 자동차에 대해 20% 관세를 위협한 것과 관련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무역갈등이 자칫하면 무역전쟁으로 확산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AFP통신과 CNN 등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는 4일 독일 의회에서 "우리에게는 현재 알루미늄과 철강에 대한 관세가 있고 훨씬 더 심각한 논의가 진행 중"이라며 자동차 관세 문제를 언급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를 '무역갈등'으로 표현하고 "더 나아간 단어는 쓰고 싶지 않다"며 "이 갈등이 실제 전쟁이 되지 않게 진정시키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수입 자동차에 고율 관세 부과를 위협해 각국과 세계 자동차업계의 반발을 샀다.
관세가 현실화하면 BMW, 다임러, 폴크스바겐 등 독일 자동차가 받는 타격도 클 수밖에 없다.
미국 보호주의에 따른 미국과 EU의 무역갈등이 깊어지자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회 위원장은 이달 중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 무역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다.
이런 와중에 미국이 비공식 물밑 접촉으로 EU에 유화책을 제시하는 움직임도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은 독일 경제지 한델스블라트를 인용해 리처드 그리넬 주독일 미국 대사가 독일 자동차업계에 '무관세' 해법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그리넬 대사는 4일 베를린에 있는 미 대사관에서 다임러, 폴크스바겐, BMW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나 EU가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철폐하면 트럼프 대통령도 EU 자동차에 대한 관세 부과 위협을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이 수입 자동차에 부과하는 관세는 승용차 2.5%, 트럭 25%이며 EU는 미국산 자동차에 10% 추가 부담금을 물리고 있다.
이런 보도에 대해 EU 집행위원회와 독일 경제부, 다임러, 폴크스바겐 등은 모두 코멘트를 거절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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