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코마 경찰, 이민구치소 앞 도로 점거한 160여명 중
불법 입국자들이 수감 된 타코마의 서북미 이민구치소(NWDC) 앞에서 항의시위를 벌이던 10여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타코마 경찰국에 따르면 26일 저녁 구치소 앞에서 이민세관국(ICE) 정책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던 160여명 중 40여명이 구치소 진입로를 점거하고 차량 통행을 방해했다.
경찰관이 이들의 도로 점거를 막기 위해 다가가자 쇼핑카트를 끌고 있던 한 남성이 순찰차 앞으로 달려들었고 차에서 내린 경찰관 주위로 수십명이 몰려 들었다.
위협을 느낀 경찰관의 지원요청을 듣고 달려온 경관들이 쇼핑카트를 끌던 남성을 체포하려 하자 시위대가 저지하면서 마찰이 빚어졌다. 한 시위자는 경관의 등에 매달려 체포를 방해했다.
타코마 경찰국은 경관 26명을 시위 현장에 출동시켜 시위자들을 체포하기 시작했다. 시위자들은 경찰관 2명이 한 60대 여성을 길바닥에 밀친 후 수갑을 채우는 장면을 휴대폰으로 촬영해 트위터에 게재했다.
경찰은 17세 미성년자 1명을 포함한 10명을 체포했고 경찰관 등에 매달렸던 남성은 3급 폭행혐의가 추가됐다.
이 구치소는 플로리다주에 본사를 둔 미국 최대 사립 교도소 운영회사인 ‘지오 그룹(Geo Group)’이 연방이민세관국(ICE)과 계약을 맺어 불법 이민자들을 수감하고 있다. 인권운동가들은 불법 입국자들의 부모와 자녀들을 격리 수용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무관용’ 정책에 항의하는 시위를 지난 23일부터 구치소 입구에서 벌여왔다.
한편 연방대법원이 26일 이슬람 국가 여행자들의 미국 입국을 금지시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을 지지 판결하자 이의 무효를 요구해온 제이 인슬리 주지사와 밥 퍼거슨 주법무장관이 크게 낙담했다.
연방대법원이 5-4의 표결로 트럼프 행정부의 손을 들어주자 일부 무슬림계 주민들과 이민자 인권단체들은 이날 시애틀 다운타운에 소재한 연방법원 청사에서 항의시위를 벌였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